세계경제 회복 상당시간 소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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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회복 상당시간 소요될 듯
  • 김장호 기자 kimjangho@kongje.or.kr
  • 승인 2020.06.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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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1/4분기 경제·금융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
세계경제 성장세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전망
한국은행, KDI 2020년 경제성장률을 -0.2%와 0.2%로 예측

[한국공제신문=김장호 기자]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이 CEO 리포트를 통해 1/4분기 경제·금융시장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분쟁의 심화로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충격이 가시화되고,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보험연구원은 “세계경제 부문은 교역량 감소와 더불어 2019년 세계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0.9%p하락하여 2.9%를 기록했다. 또 2020년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주요국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20년 1/4분기 미국 -4.8%, 중국 -6.8%, 유로지역 -3.8%, 일본-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및 경제활동 둔화로 IMF는 올해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0%로 6.4%p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조치에 따른 사회·경제적 활동이 제한을 받으면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 전망
국내경제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리포트는 “2020년 1분기 국내총생산은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증가율이 상승하였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대폭 하락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쳤다”면서 “2019년 1.9%였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2020년 1분기 -4.7%를 기록하고, 회복세였던 건설수주도 금년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민간소비심리와 건설수주가 급격히 악화되어, 소비와 투자 부진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0년 1월 104.2였던 소비심리지수가 4월 70.8로 급격히 악화된 후 5월에 소폭 회복되어 77.6을 기록했다”라며 “한국은행과 KDI가 2020년 경제성장률을 -0.2%와 0.2%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국내 금융시장
CEO리포트는 금리/환율/주가 등 국내금융시장 부문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20년 3월 0.5%p 인하한데 이어 5월 0.25%p를 추가 인하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0.5%가 됐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부진과 물가 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부분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에 따른 외화 유동성 우려로 급격히 상승했으나, 한미 통화스왑 등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안정세를 되찾았다”면서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이 1285원까지 상승했으나 4월 이후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와 치료제 개발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1200원대 초반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또 3월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 체결 등도 유동성 경색 완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원/엔 환율의 경우는 “경기침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림픽연기 및 경제전망 악화 등으로 4월 평균 100엔당 1135원을 기록했다. 일본 다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긴급사태 연장으로 일본의 실질 국내 총생산이 23.1조 엔(GDP대비 8.4%)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주요 해외투자 은행들도 2020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이 1~4월 평균보다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에 1400선까지 하락했으나,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영향으로 증시와 함께 반등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주요국의 주식시장은 투자심리 불안과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로, 코스피는 3월에 2009년 이후 10년만에 1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면서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까지 주가 상승이 계속 이어졌으나 하반기 주가는 산재한 리스크의 영향으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충격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며, 미중 갈등심화, 유로존 재정위기, 신흥국 외환위기, 백신개발 실패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주가 변동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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