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 기념사] 공제의 새 희망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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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주년 기념사] 공제의 새 희망을 쓰겠습니다
  • 한국공제신문 kgn@kongje.or.kr
  • 승인 2020.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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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신문 창간 1주년 기념사]

얼마 전 서점에 갔습니다. 반려동물 관련 책이 책장 2칸에 빼곡합니다. 보험 관련 책은 얼마나 있나 봤더니 책장 1칸에 못미칩니다. 그럼 공제 관련 책은? 아무리 찾아봐도 한 권도 없습니다. 

안타까운 공제의 현주소입니다. 공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도, 공제란 무엇인지 다룬 책도 부족합니다. 사람들에게 “보험회사 다녀요”라고 말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지만, “공제조합 다녀요”라고 하면 “그게 뭐하는 곳인데?”라는 질문이 돌아옵니다. 

어쩌면 큰 문제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의 관심 없이도 공제단체는 잘 굴러갑니다. 지금도 회원들을 상대로 연금저축 상품이나 보증업무, 복지 사업 등을 성실히 수행하고, 공제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실무자 중에는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산업 발전이 정체된 것입니다. 한국에 보험이 들어온 것은 60년대 부터입니다. 공제단체가 생긴 것은 70년대로 불과 10여년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업 규모나 위상은 천지차이입니다. 이는 보험사들이 치열하게 생존을 고민하는 동안 공제회들이 도전정신 없이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적자생존의 먹구름이 공제업계에도 드리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제로금리 시대에 자산운용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영난을 버티지 못해 공제회에서 이탈하는 회원들이 속속 생겨나고, 국회에서는 ‘공제회 회의록 공개법’을 비롯해 공제업계의 투명화·개방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공제회 활동에 관련한 각종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라진 환경에 맞게 공제단체도 변해야 합니다. 경영공시를 강화해 회원들이 낸 돈을 어떻게 썼는지 수시로 공개하고, 내부 회계 시스템도 투명하게 바꿔야 합니다. 감사기능 강화, 윤리규정 강화 등으로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벗어나 공정한 단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홍보 기능을 강화해 회원은 물론 일반인과도 적극 소통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공제신문이 그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공제업계를 알리고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공제단체의 부족한 부분을 비판하고, 잘하는 부분은 더 드러내겠습니다. 날카로운 언론의 눈으로 현안과 이슈를 분석하고 전문가의 시각을 전달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제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늘 공제인의 편에서 바라보겠습니다. 

한국공제신문이 6월 10일 창간 1주년을 맞았습니다. 대한민국 유일의 공제전문지로서 지난 1년간 공제 및 공제보험시장의 다양한 이슈를 발빠르게 다뤘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공제산업 부흥과 공제인의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독자와 같은 배를 타고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희망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공제신문을 물심양면 응원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공제 동료·선후배들, 필진과 업계 전문가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공제 분야에서 늘 한걸음 먼저 걷고 거센 비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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