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재정공제회, “내부 혁신으로 불확실성 파고 넘는다”
상태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내부 혁신으로 불확실성 파고 넘는다”
  • 김장호 기자 kimjangho@kongje.or.kr
  • 승인 2020.06.10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인터뷰]
당기순이익 2년 연속 700억 달성…25회 통계의 날, 기재부장관상 수상
코로나19로 불확실성 커져…공제회 본연의 상호부조 역할 집중
공제사업 내실화 및 위기관리 역량 강화, 5대 신사업 추진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

[한국공제신문=김장호 기자]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취임 초기 공제회 미션과 비전을 재정립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지역경영을 뒷받침하는 기관”, “회원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지방재정 및 옥외광고 전문기관”을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또한, 조직의 업무 전문성 강화와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한 공제회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계획은 잘 준비되고 있을까. 김동현 이사장을 만나 공제회 수장으로서의 고민과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작년 한 해는 ‘제2의 창업’을 기치로 내걸고 공제회 전 임직원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 내실화와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업조직 개편을 통한 조직 효율화, 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문기관 지정 및 정원 확보, 보유 투자자산 점검 및 관리를 통한 수익률 제고 등에서 성과가 있었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7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고, 2019년에도 순이익을 700억원 이상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실물 경제 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미·중 무역 전쟁이 가중됨에 따른 국내외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우리 공제회는 밖으로는 이러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안으로는 내부의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불확실성이 강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나름의 준비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한편,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재임 중 한국재정공제회 성과에 대해 말씀해달라

우리는 국내 유일의 공유재산 전문기관, 지방회계 전문기관으로서 회원지원 사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캠코, LH, 지방공사만 가능했던 공유재산법상 공유재산 수탁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인천 서구와 전남 화순군에 대하여 위탁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전시·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국제표준 기반 빅데이터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공유재산 관리 업무의 신기술 혁신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공제사업본부 내에 안전관리부를 신설하여 안전진단 전문기관으로 등록, 회원의 공유재산 안전관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회계통계센터가 2017년 지방회계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9년 지방계약 전문기관으로 지정을 받았고, 통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우리 회가 제25회 통계의 날 기념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제회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맞추어 윤리경영과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을 실현하고자 행정안전부·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함께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공동주최하고, 마을기업 재도약 사업이나 지역혁신포럼 사업과 같이 지역의 주민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로 2019년에 ISO37001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제9회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환경부 장관상 수상 등 외부 수상을 받아, 사회적 가치 중심의 경영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나라가 어렵다. 근무 환경변화를 꾀하신다고 들었다. 취지와 내용은 무엇인가

지방재정공제회는 정부의 공공부문 유연 근무, 시차 출퇴근 활성화 기조에 발맞추어 유연근무 확대, 재택근무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를 전사적으로 시범 실시했다. 부서별로 조를 편성하여 격일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전산 시스템을 보완하여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갖췄다. 재택근무는 아직 한국의 기업 문화에서 익숙하지 않은 근무 환경이지만, 이처럼 우리 회는 적극적으로 시범실시 기간을 거치면서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재택근무제도를 육아기 직원 등 직원들이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지시하여, 제도 정착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최근에 코로나19 발생으로 언택트(untact) 사회에 대한 대비가 강조되고 있는데, 우리 회는 선제적인 준비를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 대응할 수 있는 업무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향후 어떠한 모습이었으면 하는가

취임 초기 공제회 미션과 비전을 재정립하면서 “지방재정발전 지원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지역경영을 뒷받침하는 기관”, “회원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지방재정 및 옥외광고 전문기관”을 공제회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주력사업인 공제사업과 자산운용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회원지원사업을 전개하는 종합 지방재정 지원 전문기관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두가지를 적극 추진 중이다. 첫째로, 조직 업무의 전문성 강화다. 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공제사업을 리드해 나가려면, 현재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실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보험사에서 갖추고 있는 언더라이팅, 손해사정, 계리 등 관련 능력을 강화해서 공제회 본업을 직접 운영할 정도의 규모와 역량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지금도 공제회에서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판매공제의 일부를 보유공제로 전환하여 직접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경력개발경로(CDP)의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내부 전문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한 역할 확대다. 이제 공유재산 위탁관리사업은 시범사업을 통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방재정공제회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하여 공유재산 안전관리사업, 지방채 인수 사업, 지방조달, 지방재정 원가분석컨설팅 등 5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공제회가 단순히 공제사업만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여야 회원을 위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이 인식돼야 한다. 지금은 5대 신사업이 착수 단계에 있지만, 점차 단계가 진행되면서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주력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위상을 가진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한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항은 무엇인가

올해는 취임 3년 차가 되는 해다. 마지막 임기 1년을 보내고 있지만, 공제회의 발전을 위하여 이사장으로서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올해에는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기존 사업의 내실화와 신사업 추진에 있어 더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직 진단을 통한 직무 분석을 단행하여 노력과 성과 중심의 직무 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제회가 공공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성과를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부서장들의 리더십을 강화하여 공제회를 스스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임직원들 간의 긴밀한 소통이 자리 잡도록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취임사에서부터 인화(人和)를 강조한 바 있었는데, 이를 위해 공제회 임직원들이 ‘원 팀(One-Team)’으로 화합하는 문화가 필수적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강조하듯이, 위기 상황에 대응해서 부서 간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소통 활성화의 일환으로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사무공간을 재배치하는 공간혁신을 추진했다. 이러한 소통과 인화의 공제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기관장으로서 노력할 것이고, 공제회 임직원도 기관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국내 공제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달라

2020년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해가 됐다. 이에 따라 공제회 및 공제조합의 회원들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공제회는 회원과 함께 하는 상호부조 기관으로서 회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재정립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대구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회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실물경제 충격에 대해서도 자산운용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대응을 통해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제회와 공제조합은 우리 사회 다양한 곳에서 그 기능을 다 하고 있고, 공제의 순기능이 사회적으로도 점점 주목받고 있다. 각 기관들이 위기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기관의 역량을 키워 나간다면, 공제사업이 더욱 주목받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공제신문 창간 1주년 기념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공제신문의 창간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됐다. 축하드린다. 공제신문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제산업과 관련된 여러 목소리를 전해주는 참신한 언론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근에 공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공제조합 설립에 대한 논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공제신문이 공제기관의 발전을 선도하는 전문언론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공제기관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공유해주고, 공제인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역할도 훌륭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
창간 1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공제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전문언론으로 계속 발전하길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