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사, 라이브방송으로 보험 판매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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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험사, 라이브방송으로 보험 판매 잇따라
  • 김지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6.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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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안보험, 방송 1시간만에 누적시청자 103만명 기록
다른 보험사들도 뉴미디어 마케팅 시동, 쌍방향 소통으로 맞춤 보험상품 제안

[한국공제신문=김지효] 최근 중국에서 라이브방송을 통한 보험판매가 상당한 성과를 보이면서 뉴미디어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월 27일은 중국 핑안보험사의 32주년 창립기념일이었다. 이날 핑안그룹 수석보험업무 집행관 루민은 보험사 어플인 핑안관쟈를 통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1시간만에 누적 시청자수는 103만명, 관람회차는 201만회를 기록했다. 라이브방송에서 소개된 보험상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혜택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이 향후 3개월 이내에 고객으로 전환되면 약1.6억 위안(한화 약 288억원)의 보험료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라이브방송을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화샤보험 총괄보험계리사 리지엔웨이는 5월 18일 처음으로 라이브방송을 했는데 본방 시청자수 91만명, 보험료 수입 4억 위안(한화 약 720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5월 9일 ‘수이디공쓰’ 창시자인 선평은 ‘콰이’와 ‘위챗’ 플랫폼에서 동시에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콰이 플랫폼에선 누적 시청자 107만명, 6.4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위챗 라이브에서는 누적 3만여명이 방송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선펑은 이번 방송으로 인해 향후 약 1000만 위안(한화 약 18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이 회사의 라이브방송 최고 기록은 장기생명보험상품 판매로 1시간에 700만 위안(한화 약 12.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보험사들은 임원급의 신뢰도 높은 인물이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가성비 높은 보험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자신의 보험 플랫폼 또는 보험상담사 연락처로 연결해 실질적인 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라이브방송 시청자들이 모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보험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고,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된다. 플랫폼을 통한 보험의 라이브방송판매(‘보험+디지털화+뉴미디어’를 결합한 보험마케팅)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라이브방송 판매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 기존 팔로워들을 고객으로 전환하는 방식. 둘째, 라이브 방송으로 잠재고객과 접촉하여 이들을 팔로워로 만들고, 나중에 다시 고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코로나라는 사회적 환경이 보험사로 하여금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라이브방송 플랫폼, 숏클립플랫폼 등 새로운 플랫폼이 보험마케팅의 새로운 싸움터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규 플랫폼으로 틱톡이 있다. 여기에는 팔로워 수가 100만명이 넘는 보험계정이 다수 있다. 예를 들면 런민건강 (125만 명/PICC), 중안바오센(123만 명/온라인 보험사), 둬바오위센바오시엔(384만 명/보험중개업), 워니우바오시엔(112만 명) 등이다.

틱톡, 콰이 등 주류 라이브방송 플랫폼에 입주한 보험계정은 대체로 온라인 보험마케팅 중개업체나 보험사가 개설한다. 보험사들은 라이브방송을 통해 20~30대에게 직·간접적인 홍보를 하거나, 팔로워들을 고객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한다. 또 시청자들에게 보험상품을 신속히 전달함으로서 시민들의 보험의식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핑안보험 상하이지사의 한 책임자는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여 상하이지사의 건강보험 라이브방송은 ‘건강보험+건강관리+정보기술’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시도로써 향후 알리페이, 웨이바오 등 방문자수가 많은 대형 보험마케팅 플랫폼에 이어 보험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라이브방송 보험업계 관계자는 “라이브방송은 그것을 통해 당장의 어떤 수치가 나오기를 원한다기 보다, 보험상담사와 고객 간의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개체”라며 “상담사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안하도록 노력하고, 회사는 부실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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