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슈어테크 통해 세계 1위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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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슈어테크 통해 세계 1위 넘봐
  • 김지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6.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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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들, 빅데이터·AI 등 신기술에 공격적 투자
기술 발달로 보험업 변화 불가피, “새로운 도전에 적극 대처해야”

[한국공제신문=김지효] 2019년 중국의 수입보험료 합계는 4만2645억 위안(한화 약 767.6조원)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막강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2030년대 중반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보험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인슈어테크가 있다. 

중국 보험업은 최근 초고속으로 발전했다. 수많은 보험사들의 흥망성쇄와 참담한 경영실적을 자양분으로 이룩한 결과다. 특히 장기간의 조방식(粗放式, 자본과 노동을 적게 투자하여 큰 이득·성과를 추구) 발전방식은 업계에 수많은 적폐를 초래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인슈어테크는 보험업계를 양적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필수 요소다. 

중국 보험사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인슈어테크를 획기적으로 성장시켰다. 아이리서치(I Research)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년간 중국 핑안(PICC, 平安), 궈서우(China Life, 国寿), 타이보(太保), 런바오(人保) 등 대형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에 대해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보험기관의 인슈어테크 투자는 2019년에 319억 위안(한화 약 5.8조원)이며, 2022년에는 534억 위안(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9년 중국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의 융자규모는 39억 위안으로 핀테크 영역의 성장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3~5년 후면 이들이 산업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5년 전의 인슈어테크가 발전 초기단계였다면 대형사들에 있어서 오늘날의 인슈어테크는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관련 기술을 보험업에 접목시켜 경제적 이득을 보는 성장·성숙단계”라며 “적극적 인슈어테크를 활용하는 중형 손보사도 2025년에는 전체 원가의 6.6~8.9%를 절감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경쟁력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윈바오(I云保),인스긱(保险极客,insgeek),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 등은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성공 사례다. 

I윈바오는 보험업체와 보험업종사자들에 원스톱으로 보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기술을 적용하여 보험판매 전 과정을 테크서비스(Tech+Service)로 제공하고 있다. 2016년 5월에 정식 출범해 현재 시리즈A 융자에 성공했고 40여개 보험회사와 협력 중이다.  

앤트파이낸셜은 2014년 10월 출범한 알리바바 산하의 자회사로, 기술혁신을 통해 오픈된 신용체계와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전세계 소비자와 중소기업에게 안전하고 간편한 대중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 분야에서는 AI보험업무 처리서비스 ‘AI콰이페이’, 손해사정시스템 딩순바오(定损宝) 등을 선보였다. 

아이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향후 인슈어테크는 관리감독기관, 보험사, 인슈어테크사와의 연계가 갈수록 더 밀접해질 것”이라며 “보험사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과학기술 발전이 보험업에 초래할 도전과 기회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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