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로페이' 재발견, 가맹점 50만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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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로페이' 재발견, 가맹점 50만개 돌파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5.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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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 비대면 서비스·지역상품권 발행 확대로 사용자 급증
제로페이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재조명받고 있다. 카드나 모바일을 통해 비접촉 결제가 가능한데다, 지자체들이 제로페이와 연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면서 가맹점과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로페이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제로페이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재조명받고 있다. 카드나 모바일을 통해 비접촉 결제가 가능한데다, 지자체들이 제로페이와 연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면서 가맹점과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9년 1월 본격 도입된 제로페이는 1년 5개월만인 지난 8일 기준 가맹점 50만개를 확보했다. 올해 들어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은 지난 1월 8500건, 2월 8900건이었으나 3월에 8만5000건에 이어 4월 5만9000건으로 급증했다.

제로페이 결제금액도 지난해 1년 간 767억원에서 올해 4월 한 달에만 1000억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4월 일평균 결제액은 34억1000만원으로 2019년 4월(8500만원)보다 40배 이상 증가했다.

제로페이 가맹점 및 결제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로페이 가맹점 및 결제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이는 지난 3월 30일부터 서울시가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시민에게 지급했던 재난 긴급생활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4인 가족 기준 최대 1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데 제로페이로 사용하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가맹점의 지역확산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초반에는 서울시에 위치한 가맹점이 대부분이었으나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가 일부 지역에서만 통용되던 서울사랑상품권 사용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장했을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지역화페를 제로페이로 활용한 덕분이다. 현재 경상남도를 비롯해 41개 지자체가 온누리상품권과 모바일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을 제로페이로 발행하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은 5~15% 할인해 판매하고 있으며, 모바일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경우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이득이다. 또한 관리자 입장에서도 카드형 상품권에 비해 제로페이 발행이 간편하고 거래정보 관리가 손쉬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기부 관계자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제로페이 가입을 통해 저렴한 결제수수료 혜택을 받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결제 편의 개선과 결제 기능 다양화 등을 통해 제로페이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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