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험시장 개방, AIA 등 진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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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험시장 개방, AIA 등 진출 잇따라
  • 김지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5.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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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보감회, 보험업 점진적 개방 방침…외국계 보험사 규제 완화
독일 하노버리 재보험 증자허가 취득, 영국 HBSC 100% 외자보험사로 전환

[한국공제신문=김지효] 중국의 보험부문 개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의 중국 내 투자 확대를 허용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신규 보험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는 독일 하노버리 재보험회사 상해지사의 증자신청을 승인했다. 이번 증자허가로 인해 하노버리는 등록자본금 15.6억 위안(약 2808억원)을 증자하여 기존의 25.45억 위안에서 41.05억 위안(약 7066억원)으로 등록자본금이 늘어나게 됐다. 

지난 11일 은보감회는 재차 외국 재보험회사의 중국 투자확대를 지지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내륙합자보험사들의 외자비율제한을 취소하는 등 중국 보험업의 대외개방은 코로나 영향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같은 날 HSBC인슈어런스는 이사회에서 주주인 국민신탁유한회사의 지분 50%를 양도하는데 동의하는 결의서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고에 의하면 이번 주주변동사항은 은보감회의 허가를 받아야 효력을 발생하지만, 지분양도가 성사되면 HSBC는 AIA에 이어 외자독자생보사가 되는 것이다. 

합자보험사의 외자독자회사로의 전환은 보험업의 대외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오늘날 당연한 일이다. 제일 먼저 중국시장에 진입한 AIA보험, 독일 알리안츠보험사의 외자독자보험사 허가, 미국 처브라이프의 화태보험중개사 지분 인수 등 갈수록 많은 대형 외국계 보험사들이 중국 정부의 대외개방정책에 힘입어 중국 대륙에서의 사업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은보감회는 보험업의 대외개방을 추진하고 외국 재보험사가 중국의 재보험시장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방’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미국 GE재보험사가 상하이지사의 등록자본금을 3억 위안에서 4.39억 위안으로 증자하도록 허가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대한재보험회사 상하이지사 설립을 허가함으로써 중국 내 외자재보험사가 7곳으로 늘어나 중국 토종 재보험사의 수를 넘어섰다. 지난 1월에는 알리안츠가 은보감회로부터 100% 지분을 가진 중국 내 지주회사 영업 허가를 받아 외국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독자 지주회사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는 재보험시장 뿐만 아니라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보험업 전체에 아우르는 ‘대개방’신호를 보냄으로써 외국 자본 들여오기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윌리스 보험중개회사, JLT(영국 보험중개업체 자딘로이드톰슨), 알리안츠보험홀딩스, 공상은행-악사(工银安盛资管ICBC-AXA) 자산관리유한공사 등 외자보험중개회사, 보험자산관리회사 등이 잇따라 중국보험시장에 진입했다. 

은보감회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이 거대한 발전 잠재력을 보이고 있어 해외 보험사들이 갈수록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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