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80%, "코로나19로 수출 타격, 4월 이후 본격화"
상태바
중소기업 80%, "코로나19로 수출 타격, 4월 이후 본격화"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05.11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중앙회, '코로나19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 발표
中企 47.4%, "올 1분기 수출액,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내 기간 6개월 미만'으로 응답
전년대비 4월 이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전망. 자료=중기중앙회
전년대비 4월 이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전망. 자료=중기중앙회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외국과 거래하는 수출 중소기업의 80%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중소기업의 78.7%가 전년대비 4월 이후 수출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국의 수요감소로 신규 주문감소와 기존 수주물량 납품연기(69.5%)', '수출국의 입국금지조치로 해당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50.0%)', '해외전시회 취소로 수주기회 축소(25.4%)' 등이 비관적으로 전망한 이유로 꼽혔다.

수출액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47.4%가 이번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된 25.0%보다 22.4%p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이후 주요 수출국인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현지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중소기업의 68.0%는 이번 1분기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외부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2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자금 조달에 성공한 기업 중 77.9%는 필요자금의 50% 이하만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돼 대부분 기업의 경영자금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기간으로는 61.3%의 중소기업이 '6개월도 버틸 수 없다'고 답했다. '3~6개월(30.0%)'이 가장 많았으며 '1~3개월(26.0%)', '6개월~1년(22.3%)', '1년 이상(16.3%)', '1개월 이내(5.3%)'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 자료=중기중앙회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 자료=중기중앙회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중점 지원책으로는 '인건비 등 운영자금에 대한 지원 강화(55.3%)'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선적지연, 결제지연 등 수출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38.0%)', '기업인의 수출국 입국허용대응 강화(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소기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현장에서는 해외 바이어의 주문 후 물량 취소, 결제 지연, 재고 증가에 따른 납품가격 인하 요구 등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경제를 이끄는 수출 중소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한 만큼 운전자금 지원, 주요 교역국 전세기 투입 등 이미 마련된 수출 정책의 신속한 집행과 함께 수출 중소기업 대책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