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보험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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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 보험사 영향은?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0.03.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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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보험손실 20억 달러, 관광손해 6억 달러 추정
런던 로이드, 뮤닉리, 스위스리 등 보험담보 제공
IOC는 8억불 보험증권 보유, 사실상 손해 없어

[한국공제신문=박형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도코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올림픽 상품을 다루는 보험회사들이 감당해야 할 손해액은 얼마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연기로 인한 보험손해는 런던 로이드, 뮤닉리, 스위스리 등이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8억 달러 상당의 보험을 들어놓은 IOC는 거의 손해를 보지 않을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각각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봤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로 인해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124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 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분석가들은 TV방송권과 기업 후원을 포함해 보험사들이 20억 달러(약 2조4180억원)의 보험손실과 6억 달러(약 7255억원)의 관광산업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IOC는 하계 올림픽 게임마다 약 8억 달러의 보험을 구매하는데, 이는 각 개최 도시에 투자한 대략 10억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IOC, 주최자, 스폰서 및 관광업계 등이 올림픽 연기로 인한 손해를 보험회사에 청구할 수 있지만 실제 이 과정은 복잡해 보인다. 올림픽 전면 취소가 아닌 만큼, 내년에 다시 개최하고 나면 생기는 수익금과 올림픽 지연에 따른 손해를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런던 로이드(Lloyd's of London)의 중개사인 타이저스(Tysers)의 스포츠담당 이사인 팀 쏜힐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취소보험에는 일반적으로 연기가 표준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도쿄 2020 조직위원장 토시로 무토는 연기로 인한 추가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번 게임 연기 비용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120억 달러(약 14조6460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중개인 BWD의 스포츠부문 COO인 리 앤 로시는 취소보험이 연기 비용을 담보하는 경우 “완전 취소보다 보험청구금액이 적긴 하지만 연기된 경기가 실제 재개될 때까지 보험금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기에도 불구하고 회사들이 올림픽에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날 즈음엔 보험금이 줄어들지만, 이미 지출한 자금 이외에 행사 재정비를 위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에 연관된 기업들도 구체적인 보상액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미국 방송사 컴캐스트(Comcast Corp)는 올림픽이 진행되지 않으면 담보되는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셜은 올림픽 전국 광고로 125억 달러 이상을 판매했는데 이는 방송계 최고액이다.

보험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보험 손실은 수십개의 전문보험사들이 있는 런던 로이드(Lloyd's of London)가 주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는 각 회원사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한 잠재적 손실 자료를 요청했으며, 3월말 신디케이트 회원들의 2019년 총 결산을 보고할 예정이다.

다만 로이드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며, 로이드의 회원사 비즐리, 히스콕스 및 토키오 마린 킬른 등의 스포츠 행사 관련 보험사들도 로이터 통신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밖에 원수보험사와 보험위험을 공유하는 전업재보험사 중 뮤닉리의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에 5억 달러 정도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회사 측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스위스리 최고 재무 책임자(CFO) 존 대시는 지난주 분석가들에게 2억5000만 달러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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