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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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0.03.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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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우려 커지자 아베-바흐 전격 합의
올림픽 강행해도 ‘흥행 실패’… 현실 고려한 듯
日 경제적 피해금액 7조~37조원 전망

[한국공제신문=박형재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올림픽이 연기된 건 124년 근대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선언했다. 아베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과 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하고 “2020년 7월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을 약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정확한 개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늦어도 내년 여름 전에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IOC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에 열리지만 공식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으로 유지하고, 올림픽 성화도 일본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개최국으로서 현 상황을 고려해 세계의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고, 관객은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기 위해 대략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바흐 위원장에게)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연기로 국내외 스포츠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시점에 맞춰 진행된 올림픽 예선 일정과 훈련 일정 등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종목별로 불이익을 받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예컨대 축구의 경우 연령 제한(만 23세 이하)이 있어 내년 이후 열리면 1997년생들이 본선에 출전할 수 없다.

개최국으로서 일본의 경제적 피해도 불가피하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따른 피해금액이 최대 3조2000억엔(약 37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NHK를 통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 엔(약 7조3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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