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송초(轻松筹), 중국 보험업계 메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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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송초(轻松筹), 중국 보험업계 메기될까
  • 김성언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3.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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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홍푸e’-양광렌 눈길…가입·보장·보험금 지급 등 혁신 이끌어

중국의 보험회사 칭송초(轻松筹)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업계 혁신을 이끌고 있다. 높은 보안성, 효율성, 낮은 운영 원가를 내세워 선발주자를 위협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2030년대 중반 중국은 전세계 보험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칭송초는 업계 최초로 비즈니스 블록체인 플랫폼 양광렌(阳光链)을 도입하고, 1년여의 운영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높은 보안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은 보험업계의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칭송초는 2018년 10월 종짜이(中再), 화타이(华泰) 보험과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보험상품 ‘홍푸e’를 출시했다. 이는 가입, 보장, 보험금 지급, 재보험 등 관련 프로세스를 블록체인을 통해 일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비의료보험 관련 리스크 관리 방안이 관심을 모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실비의료보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낮은 보험료와 높은 보장성으로 가입자가 급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들은 갑자기 판매 중단을 선언해 이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가 컸다.

홍푸e 보험은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 발생 시 손실규모가 큰 보험판매 중단에 대한 보장을 최장 3년까지 늘렸다. 보험가입자는 보험상품이 중단되더라도 가입기간 내에 중대 질환 확진일로부터 3년간 의료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

칭송초는 이와 함께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한 가입, 보장, 배상, 치료 후 환자의 건강관리까지 보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앞서 칭송초의 첫 출시 상품인 위에푸(月付)는 고객 개별 맞춤형 보험서비스를 제공해 최근 3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재보험에도 활용도가 높다. 중국에서 재보험은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문서와 각종 자료들의 심사와 확인에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재보험 회사간의 정보에 대한 신뢰성 제고, 간소화, 투명화, 자료보존의 영구화 등이 가능하다. 시간 및 인력에 대한 낭비를 줄이고 보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만일 모든 보험데이터가 하나의 블록체인 플랫폼 안에 탑재되어 개인정보가 보호되면서도 공유된다면, 중국 보헙 업계가 골머리를 앓는 정보조작 및 신뢰성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최근 칭송초의 플랫폼 양광렌이 2.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훨씬 넓은 범위에서 건강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칭송초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업데이트로 1초에 10만번의 분산장부가 기록되며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양광렌 플랫폼이 칭송초, 종짜이, 화타이 연합체 뿐만 아니라, 병원, 약국, 의료기구 등으로 확장돼 관련 산업생태계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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