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보험 스타트업 저스트인케이스(도쿄·치요다)가 개별 계약자 간의 리스크를 공유하는 일본 최초의 ‘피 투 피(P2P)보험’의 판매를 1월부터 시작했다.
이 보험의 계약자는 암 진단을 받아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의 원금이 되는 보험료는 모든 계약자가 월마다 후불로 납부한다. 상품으로 정착하려면 계약자 수 확대가 과제다.
암 진단 보험금은 1명당 80만 엔을 예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계약자가 1만 명일때, 가입자는 104엔만 부담하면 되는 구조다.
암 진단 확정자 1명이 받은 보험금 80만 엔에, ‘저스트인케이스’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30% 를 더하면 환자 1명당 총 비용, 104만 엔이 산출된다. 이 104만 엔을 1만 명으로 더치페이 하여, 가입자 1인당 104엔을 후불로 부담하는 것이다.
‘저스트인케이스’사의 수수료는 계약자 수의 규모에 따라 변동된다.
보험료는 일반 보험처럼 미리 내는 것이 아니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후불로 납입하는 형태이다. 계약자가 늘어나고 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적을수록 보험료는 저렴해지고 반대로 암 진단 확정자가 늘어나면 보험료가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보험료에는 연령에 따라 상한을 둔다. 39세까지는 약 500엔, 40세에서 54세까지는 약 1,000엔. 보험료가 보험금액에 못 미치면 ‘저스트인케이스’사가 부담한다. 계약자가 적으면 보험료가 높아지기 쉬우므로 서비스를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조기에 계약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현재 ‘P2P보험’은 유럽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급속히 보급되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출시는 업계 최초이다.
‘저스트인케이스’사의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에 의한 규제완화 틀인 ‘샌드박스 제도’를 이용해 이 보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피 투 피(P2P)보험의 보험금 지급 내역 등을 공개해 보험의 투명성을 높이고, 고객의 지지를 모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