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재보험 출재 전략적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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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재보험 출재 전략적 결정해야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0.02.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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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재보험 출재 전략 연구’ 보고서 발표
정확한 리스크 분석과 보유한도 산출 필요
변동성 축소 목적으로 최적의 출재율 방법 제시
회사에 맞는 전략 수립, 재보험 효과 극대화해야

보험회사는 재보험 출재를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석영, 이규성 연구원은 ‘재보험 출재 전략 연구’ 보고서에서 “최근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보험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보험회사의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험회사들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비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 한다”면서 “일부 보험회사는 보유한도를 상향조정하거나 출재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보험 출재를 줄임으로써 재보험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재보험비용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비로 지급하는 비용”이라며 “보험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이기 때문에 재보험 출재 축소는 단순 비용절감 방법으로 추진되기보다는 정확한 리스크 분석과 함께 최적의 보유한도 등을 산출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영 연구원은 “재보험은 보험회사가 위험 관리를 위하여 오래전부터 활용하여 온 방법이다.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인수한 위험을 보유할 자본이 충분이 있더라도 보험회사는 재보험 출재를 통해서 위험을 분산시키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보험회사가 충분한 자본을 가지지 못할 때에는 재보험 출재는 필수적인 위험관리수단”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보험회사가 보유를 확대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보험회사가 보유할 수 없는 거대위험은 재보험 출재를 통해서 분산하는 것이 보험회사에 더 큰 이익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재보험이 단순히 거대 위험을 분산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해외 주요국의 보유율과 손해율의 관계에서 알 수 있듯이 보유율 조정을 통해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재보험 출재를 전략적으로 결정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성 연구원은 “재보험비용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비로 지급하는 비용이다. 보험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이기 때문에 재보험 출재 축소는 단순 비용절감의 한 방법으로 추진되기 보다는 정확한 리스크 분석과 함께 최적의 보유한도 등을 산출하여 재보험 출재가 결정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하여 보험회사는 리스크 분석 전문가 및 재보험 전문가를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재보험 실무진과 경영진의 재보험에 대한 인식 공유와 평가체계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만이 일관된 재보험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보험회사들은 각 회사에 맞는 최적의 재보험 전략을 수립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재보험 효과를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최적의 재보험 출재전략 수립을 위해 재보험 출재 목적들 중 하나인 변동성 축소, 비용 최소, 그리고 파산위험 최소를 위한 최적의 출재비율을 확률에 기초한 위험선호도 관점에서 산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보험회사는 재보험을 활용하여 손해율 또는 손익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자 하며 위험의 일부를 재보험회사에 출재함으로써 손해율 또는 손익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변동성 축소 목적의 최적 출재율 산출방법를 통한 재보험 출재의 전략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회사는 재보험을 활용하여 손해율 또는 손익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자 하며 위험의 일부를 재보험회사에 출재함으로써 손해율 또는 손익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로 구별하여 산출하였을 때 대형사는 모든 종목에서 보유한도를 늘릴 필요가 있음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과 해상보험에서 보유한도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파산위험 최소화 방법에 대해 “보험회사는 미래에 예상을 초과하는 보험금 지급으로 파산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충분한 자본금을 보유하던가 재보험 등을 활용하여 파산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므로 보험회사가 파산할 확률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되는 재보험 출재를 최적의 출재율로 정의될 수 있다”면서 “이 방법은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일반손해보험의 특종 종목에 대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 파산보다는 특종 종목에 대해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손해액의 최대한도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보유한도를 결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결론으로 “본 보고서에서 소개된 변동성 축소 목적의 최적 보유율 산출 방법 또는 파산확률 방법 등은 종목별 또는 보험회사 전체의 최적 보유율을 산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방법들 이외에도 보험회사의 재보험 출재 목적에 특화된 적정 보유율 산출 방법 또는 경영전략에 따른 적정 보유율을 산출하는 방법 등이 존재한다”면서 “보험회사들은 각 회사에 맞는 최적의 재보험 전략을 수립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재보험 효과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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