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사, 전염병 전용보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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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험사, 전염병 전용보험 출시
  • 김지원 중국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0.02.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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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험산업협, 신종 코로나 예방·통제 위해 광범위한 조치
연구보고서, "신종 코로나 영향 제한적·건강보험 잠재력 상승예상”

최근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전염병 상황에 대응해 중국 보험업계는 전염병 전용보험을 신설했으며 지난 6일 기준 20개 이상 보험사가 전염병에 대한 보상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24시간 고객 핫라인 개설, 보상청구를 위한 채널을 개설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보험산업협회(China Insurance Industry Association) 당 비서실장인 싱웨이(Xing Wei)는 신종 코로나 발병 후 중국 보험사에서 전염병 전용보험을 출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보험사들은 의료진과 가족, 정부 관계자, 무장경찰부대, 기자, 우한 벌컨산과 뇌신산 병원 2곳에서 근무하는 일선 건설노동자들에게 이미 전염병 전용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몇몇 보험사들은 이미 신종 코로나로 인한 치료와 사망을 보상범위에 추가했으며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상해, 여행일정 취소 등도 사고 범위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보험업계에서 전용보험 신설과 함께 기존 보험증권의 책임범위를 전격 확장했다. 지방 당국 요구에 따라 24시간 고객 핫라인, 보상채널 개설 등 전염병에 대한 효율적 조치를 마련하고 비상계획을 시작했다.

중국 각 지방 보험산업협회는 전염병 예방·통제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전염병 진행상황을 추적하여 매일 정시에 통계 보고하고 있으며, 소속 지역에서 발생한 보험사고를 수시 파악하여 보험사가 보상에 대한 준비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중국경제지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 China Securities Journal)는 80개 이상 보험사가 신종 코로나 같은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말 기준 베이징보험산업협회(Beijing Insurance Industry Association)의 통계에 따르면 60개 이상의 생명보험회사, 중국의 생명보험 및 생명보험협회 베이징지사는 전염병 발생 시 보상을 위한 채널을 개설하고 특수 사례에 대한 보상절차를 시작했다. 또한 태평양생명, 곤륜건강보험 부부지사 등 30여개의 생보사는 지정된 병원 방문, 면책기간 및 공제액에 대한 제한을 철폐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질병보험에서 보장하는 중대한 질병에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질병은 포함되지 않고, 또 현재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에 대한 보장율이 전반적으로 낮아 손해율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신규 채널 판매에는 일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에 따른 보상이 보험사 운영 및 실적 압박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 “보상에 따른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 실적은 주로 판매실적에 영향을 받으므로 실질적인 압박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건강보험 판매 잠재력이 새로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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