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제보험신문이 ‘2030보험라이프’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30세대의 보험·공제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실생활에서 진짜 필요한 보험 및 제도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합니다.
[한국공제보험신문=고라니]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보험사 아이디어 공모전이 잇따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임베디드보험’에 관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DB손해보험 역시 대학생 대상으로 'DB이노베이션챌린지 공모전'을 주관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보험서비스에 대한 사업계획을 접수하고 있다.
사기업은 보통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거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의 내용보다 공모전을 개최한다는 사실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보험사가 개최하는 공모전은 다르다.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보험상품에 실제로 반영한다.
보험이 적용되는 분야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진다. 언뜻 보면 보험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늘려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변해가는 트랜드에 맞춰 새롭게 등장하는 보험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한다.
처음 출시됐을 땐 금방 없어질 거라는 평가를 받던 펫보험부터, 골프가 대중화되며 등장한 골프보험까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보험이 계속해서 출시된다. 그리고 보편적인 보험으로 자리 잡는다.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국민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회사에선 골프를 치다 갈비뼈에 금이 갔다는 MZ 직장인이 심심찮게 보인다. 반려동물도 골프도 우리 일상에 이미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으니, 보험이 필요한 상황이 많아진 것도 당연하다.
임베디드보험과 AI가 접목된 보험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공모전 역시 소비자의 니즈를 기민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발맞춰 보험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뿐만 아니라 입사가산점, 해외연수 등 실질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보험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는 소비자와 보험사 양쪽 관점에서 고민하는 기회이니 뜻깊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보험사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창구를 통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노력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에 참가해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