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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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교수 kgn@kongje.or.kr
  • 승인 2024.05.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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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보험신문=최미수 교수] 숨은 보험금이 12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실제 찾아가는 보험금은 적어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기 위한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금의 지급금액이 확정되었지만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이다. 주로 주소나 연락처가 변경되면서 보험회사로부터 안내받지 못해 보험계약 만기도래, 중도보험금, 휴면보험금, 퇴직연금 미청구 적립금 등 보험금이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험계약 만기 이후에는 보험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이 대폭 감소하는 것을 모르고 찾아가지 않은 경우도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4조 1524억원이며 최근 5년간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총 18조원이다. 보험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 96만건 3조 8460억원, 손해보험사 28만건 3064억원이며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2조 488억원, 만기보험금 1조 7200억원, 휴면보험금 3603억원, 사망보험금 233억원 등이다.

숨은 보험금에는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있다. 중도보험금은 보험계약 기간 중 특정시기 도래, 생존 등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지급되는 보험금을 말하며 축하금, 자녀교육자금, 지립자금, 건강진단자금, 생활여행자금, 배당금, 사고분할보험금, 생존연금 등이 있다.

만기보험금은 보험계약 만기 도래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아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의 실효, 만기 등 환급금이나 보험금의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되었지만 보험계약자 등이 찾아가지 않아 보험회사 또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보험금을 말한다.

보험협회의 「내보험찾아줌」에 접속하면 본인이 가입한 모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내역을 조회하고 가입한 보험계약에서 발생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해 청구할 수 있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를 신청하면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보험계약 내역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찾아줌」에서는 법률이나 당사자의 약정에 따라 채권,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된 은행예금이나 보험회사 보험금 등을 조회할 수 있고 청구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를 신청하면 피상속인의 휴면예금 내역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찾아갈 수 있는 숨은 보험금이 있는 금융소비자에게 숨은 보험금이 발생한 사실과 조회나 청구방법 등을 우편으로 안내하고 홍보하고 있다. 과거 보험계약 체결로 숨은 보험금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이 주로 방문하는 병원, 약국, 복지시설 등을 비롯하여 아파트 엘리베이터, 보험회사 고객센터에 숨은 보험금을 조회하고 환급하는 방법의 영상과 광고를 이용한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지만 부족해 보인다.

또한 보험회사마다 만기 전·후 안내 수준에 차이가 있고 안내가 미흡한 사례도 있어 금융소비자들이 만기도래 사실이나 숨은 보험금의 존재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숨은 보험금 관련 업무가 여러 부서로 나뉘어져 있어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면도 있다.

숨은 보험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조속한 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조직을 지정하여 숨은 보험금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보험회사는 숨은 보험금 관리체계의 구축 및 운영업무를 총괄하는 담당조직을 지정해야 한다. 담당조직은 숨은 보험금 관리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기준 및 세부절차 등 업무 기준을 마련하고 숨은 보험금의 증감 및 안내 효과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보험회사가 고객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생일이나 보험계약 기념일에 맞춰 숨은 보험금 안내를 보내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숨은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여 소비자가 쉽게 청구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서류 제출을 줄이고 온라인 청구 시스템도 더욱 간편하게 할 필요가 있다.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소중한 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숨은 보험금 관리체계를 꾸준히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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