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기관 발전을 위한 경자년 새해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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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기관 발전을 위한 경자년 새해 단상
  • 한국공제신문
  • 승인 2020.01.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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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서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한국보험교육연구원 원장)

새해가 밝았다.
올 2020년은 공제인 모두가 두루두루 행복하길 기원한다.
행복이야말로 삶의 엑기스이니, 금년은 이 행복의 진액이 가득 차오르길 소망한다.

올해 경자년(庚子年)은 쥐띠 해다. 그중에서도 흰 쥐다.
예전부터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 그리고 기회의 해라고 전해진다. 더욱이 흰 쥐는 쥐 중에서 우두머리로 영민할 뿐만 아니라 강한 리더십으로 무리를 이끈다하니 올 한해 풍요로운 운이 더 강하게 내비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줄곧 쥐를 서 생원이나 서 선생이라 부른다. 한자로 쓰면 쥐 서(鼠)다. 그런데 유독 십이지에서는 쥐를 자(子)로 쓴다.

그 연유를 찾아보니, 왕성한 쥐의 번식력이 담아졌기에 때문이라는 풀이가 많다. 재밌는 것은 십이지의 첫 번째인 자(子)는 번식할 자(滋)와 동음으로 쥐는 곧 번식이요 다산으로 연결되고, 또 새끼를 친다는 것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새끼를 많이 치는 것은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이로운 것이고, 이는 또 넉넉함을 몰고 올 촉매라는 점에서 쥐를 십이지에서는 자(子)로 쓴 것이란다. 참으로 자라는 한 글자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아무튼 신년에는 이러한 쥐의 풍요, 그중에서도 흰 쥐가 내뿜는 기운이 흠뻑 더해져 아주 넉넉한 풍요로움이 우리 공제시장에 흘러넘치길 고대한다. 그리고 아울러 우리 공제인과 공제를 업으로 하는 각 공제 및 공제 연관 기관들이 올해는 꼭 우리 사회에서 신뢰를 더 두텁게 얻었으면 한다.

공제는 앞날에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를 불확실한 리스크를 상호부조로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는 것이 본업이다. 이러한 업의 본질로 인해 공제인 상호 간 그리고 공제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의 신뢰 형성은 다른 업종보다 더욱 중요하며, 신뢰의 무게감은 그만큼 더 중하다.

특히, 일반 대중이 공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업의 성장 차원을 넘어 지속 생존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가볍게 지나치거나, 예사롭게 보고 대충 뭉그러뜨려 피할 수도 없다.

무엇이든 일반 대중이 바라보는 시선이 고와야 발전할 수 있다. 차가운 시선과 날카로운 시선은 대중이 안 믿고 불신한다는 것으로, 그러한 시선을 받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 곧 도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든 사회로부터 공제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합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신뢰를 높여 가느냐다.

일전에 필자가 보험업의 사회적 신뢰 결정요인에 대해 한, 중, 일을 대상으로 3국 비교 연구를 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보험업의 사회적 신뢰수준을 결정하는 요소로 보험회사의 정직성, 배려, 공신력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인 중 정직성이 가장 중요한 신뢰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정직성 중에서도 경영 정직성이 상품 정직성보다 더 힘입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험금 지급 능력과 역량인 공신력이 신뢰 수준을 높이는 두 번째 요인이었고, 보험소비자의 이익을 존중하는 배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보험회사가 보험소비자 나아가 일반 대중의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한 보험경영을 하는 것이 제일 긴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고 나서 공신력을 키우고, 고객에게 친절히 배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에 빗대어 보면 공제에 대한 사회적 신뢰 수준 결정요인도 보험업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보험업과 공제업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 분명 서로 다른 점이 있기에 이를 일반화시켜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이를 참작하더라도 양자 간 큰 차이는 없으리라 본다.

따라서 2020년은 우리나라 모든 공제업이 정직한 공제 운영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아 공제소비자 나아가 일반 대중의 신뢰를 한층 더 쌓아가는 한 해로 가꿔 나가길 빈다. 아울러 공제사고 발생 시 신속 정확하게 공제 급부를 제공할 수 있는 담보력과 역량을 키움으로써 신뢰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

사회적 신뢰가 쌓이면 공제시장은 자연히 확장된다. 실제 많은 연구에서 신뢰가 높아지면 소비자의 관계몰입이 상승해 상품 재가입과 주변 사람 소개 등으로 이어짐이 검증되었다. 신뢰는 믿음이고 신임이다. 말 그대로 굳게 믿고 의지함이 신뢰이다.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며 이러한 신뢰를 우리나라 모든 공제업이 함께 높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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