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중소조선協·해진公·세계로선박금융 민관 협업
[한국공제보험신문=박형재 기자] 노후 선박 현대화를 위해 연안해운업계와 중소조선업계,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힘을 합쳤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일 오후 2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 대회의실에서 ‘중소선박 공동발주단’ 협약식을 개최했다.
‘중소선박 공동발주단’은 2023년 수립한 「연안교통 안전 강화 및 산업육성 대책」에 따라 노후 연안선박의 대체 건조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주단에는 연안해운업계를 대표해 한국해운조합, 중소조선업계를 대표해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정책금융을 대표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참여했고,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운영은 세계로선박금융이 맡기로 했다.
중소선박 공동발주단은 ▲선박 건조 지원창구 일원화, ▲동일 선종 선박 공동 발주지원, ▲ 선박 건조 및 금융 정보제공과 자문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국해운조합은 중소선박 공동발주단 구성 및 운영을 총괄한다. 연안해운선사의 신규 건조수요 조사, 연안선사 의견수렴 등 업계 지원, 중소선박 신조 및 노후선 대체건조 발주 계획 수립 등의 역할을 맡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소선박 공동발주단의 발주계획 수립, 선박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선순위 금융 조달, 선박건조 계약 등 중소선박 건조 과정에서의 금융 자문 제공 등을 담당한다.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은 중소선박 건조를 위해 경영상황이 양호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중소조선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선박 건조비의 합리적인 산출 관련 정보 및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로선박금융은 중소선박 공동발주단에서 검토 중인 선박의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에 필요한 정보 및 자문, 운영을 맡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안해운업계는 노후 선박 대체와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친환경 선박 건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중소조선소를 확보하고, 중소 조선업계는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어 업계 간 동반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안선박 현대화펀드는 정부 출자금과 금융기관 대출 및 선사 부담을 결합하여 선박대여회사 설립 및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27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2024년부터 내항화물선까지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연안여객·화물운송사업자로 국내 조선소 건조시 건조가의 최대 60%까지 무이자 지원한다. 다만, 선박대여회사가 선주가 되어 선사와 장기 용선계약(15년)을 체결하고, 여객선사는 용선료를 지불하여 펀드 투자금을 상환(3년 거치, 12년 분할상환)하는 조건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중소 연안선박을 건조할 조선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협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 노후 연안선박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연안해운업과 중소조선업이 협력하여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해수부의 지원과 관심으로 연안선박 현대화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소선박 공동발주단 협약식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공동발주단 운영을 통해 선박 도입과 대체가 활성화되어 연안선박의 안전과 편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