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데이터 이용, 중안보험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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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데이터 이용, 중안보험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
  • 김지원 kgn@kongje.or.kr
  • 승인 2019.09.23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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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온라인 자회사 중안보험, 상장 이후 첫 흑자 전환
중안 테크놀러지 통해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

중국 중안보험은 최근 2019년 상반기 보고에서, 상장 후 3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안보험(ZhongAn Insurance)은 중국 알리바바가 2014년 설립한 온라인 보험회사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상품 개발, 자동화된 보험금 청구 시스템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한 때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회사이다.
중안보험은 현재 보험 업무 절차 개선과 고객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로 ‘중안 테크놀로지’를 두고 있다.

중안보험은 2018년 상반기에는 6.6억 위안(약 1,1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바 있는데 이번에 상장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순이익은 9,453만 위안(한화 약 158억)달성, 보험료 총수입은 58억 9,700만 위안(한화 약 9,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중안보험은 자회사인 중안 테크놀로지의, 보험 관련 기술도 인슈어테크로 수출하고 있다.
자회사인 중안 테크놀로지는 2019년 상반기에 170여 고객사와 거래해 전년 대비 193% 증가한 1억 위안(한화 약 167억 원)의 수입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일본 3대 보험회사 중 하나인 손보(SOMPO)재팬, 싱가폴 최대 종합 보험기구인 NTUC 인컴 (NTUC Income) 등에 보험 테크놀로지를 수출해 이들 회사의 디지털화 작업을 돕고 있다.

한편, 중안 보험은 보험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라 불리는 그랩 홀딩스(Grab Holdings Inc.)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디지털 보험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었다. 중안 보험에서 해외 시장 개발 목적으로 설립한 ZA 인터내셔널(Zhongan Technology International Group)은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과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그랩은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고객 인사이트를 제공해 사용자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말레이시아에서는 모바일 콜택시 시장을 겨냥해 일별로 요금을 책정하는 자동차 상업 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싱가포르에서는 중안·그랩·NTUC인컴, 3자가 협력하여 운전자를 위한 주문형 ‘중요 질병 보험’을 탄생시켰다. 동남아 보험 시장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던 높은 보험료와 제한된 지불 방식을 인터넷은 통한 보험 판매와 소액 결제 서비스로 해결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에서 인슈어테크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중국 정부는 지자체가 보유한 공공 빅데이터를 민간 보험사에 개방하고 있고, 신산업 분야에서 선허용·후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산업 신설 규제에 ‘선허용·후규제(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원칙을 적용토록 개정된 행정규제기본법이 2019년 7월 17일부터 시행된 만큼 중국 인슈어테크 기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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