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라이더, 보험료 할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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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라이더, 보험료 할인될까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2.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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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습관 연계해 보험료 책정하는 BBI보험 ‘각축전’
IoT센서, AI기술 등으로 라이더 데이터 수집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주행습관 기반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BBI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퍼마일자동차보험’이 운전거리나 시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하는 UBI보험이라면 BBI보험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특히 이륜차의 경우 나이, 사고경력, 주행습관 등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보험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륜차 중 유상운송용 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달리 할인, 할증이 없어 비싼 보험료 탓에 라이더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운전을 하는 배달 라이더들의 이륜차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국내 인슈어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운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고세이프 앱과 IoT센서. 사진=고고에프앤디
고고세이프 앱과 IoT센서. 사진=고고에프앤디

고고에프앤디, “IoT센서로 라이더 보험료 절감”

인슈어테크 기업 고고에프앤디는 이륜차의 보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더 운전 형태를 분석하는 IoT센서 ‘고고세이프’를 자체 개발했다. 고고세이프는 기울기·가속도·비전 센서 등으로 기울기, 속도, 인도주행, 신호위반 여부 등을 파악하는 3개 센서를 이륜차에 부착 후 IoT 센서가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방식이다.

고고세이프는 라이더가 코너를 돌거나 갑자기 차선을 변경할 때, 급커브, 급가속, 제한속도 위반 등 20가지 요인을 센서가 측정하고 AI가 운전습관을 분석해 안전운전 점수를 산출해준다. 현재 신호위반, 인도주행 등을 감지할 수 있으며 블랙박스와 연동한 이미지분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고세이프는 지난해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약 1년동안 현재 200대~300대 오토바이에 센서를 부착해 배달라이더들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수집했다. 올해 말까지 1000대의 이륜차에 기기를 부착할 방침이다.

2020년 기준 유상운송용 보험비용은 180만원~400만원이며 신규 배달라이더의 경우 1000만원 대 수준까지 올라간다. 고고에프앤디는 우선 라이더들이 일할 때만 보험이 적용돼 조금이나마 비싼 보험료를 낮출 수 있도록 지난달 KB손해보험과 손잡고 ‘시간제 이륜차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고고에프앤디는 “앱을 통해 위험구간, 날씨, 운행상황 등을 라이더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운전인식을 개선시켜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라이더의 사고율을 낮춰 안전운전자에게 보험료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별따러가자의 라이더로그. 사진=별따러가자
별따러가자의 라이더로그. 사진=별따러가자

별따러가자, “AI로 라이더 안전 지킨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배달라이더 56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업무 중 교통사고를 경험한 라이더는 약 47%로 평균 2.4회의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따러가자는 배달라이더의 안전관리를 위해 오토바이·킥보드 등의 사고 예방부터 사고발생 시 실시간 대응, 사후분석을 제공하는 이륜차 전용 AI 안전주행 솔루션 ‘라이더 로그’를 개발했다.

라이더 로그는 소형 모빌리티 전용 관제 서비스로 모션센스를 이륜차에 부착하고 앱을 실행하면 라이더의 주행습관을 파악할 수 있으며 주행안전점수를 부여해 안전운행 유도, 사고발생 시 응급콜이 실행된다.

라이더 로그는 가속도·자이로스코프·지자기 센서를 활용해 소형 모빌리티 이용자의 주행기록을 수집한다. 통신이 끊기더라도 내장된 메모리에 1초당 1000회 속도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주행정보는 실시간 관제센터로 전송되며 교통 사고 등이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지정한 비상연락망으로 자동응급구조 알림인 e-call이 작동되며 그 후 사고 상황을 3D로 구현해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별따러가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라이더들의 안전”이라며 “라이더로그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관광지에서 발생하는 이륜차 렌탈사고, 생계형 배달사고, 고령운전자 사고 등 다양한 사고를 예방해 안전한 도로문화의 기반 및 저렴한 이륜차 보험상품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비의 AI 영상인식 솔루션. 사진=카비
카비의 AI 영상인식 솔루션. 사진=카비

카비, “AI 영상인식으로 자동차보험 패러다임 바꾼다”

카비(CARVI)는 자체 개발한 카비 솔루션으로 AI 영상인식 엔진과 센서링 기술을 통해 운전자 운전습관 데이터와 주행정보를 수집한다. AI는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하면 과속이나 급정거 같은 행동이 단순습관인지 방어운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위험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AI는 운전자에게 FCWS(전방추돌경보시스템), LDWS(차선이탈경보시스템) 같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안전운전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영상인식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딥러닝 기반 딥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습관을 38가지 항목으로 분류하고 데이터와 주변 상황 정보를 수집해 운전자별 안전운전 점수를 산출한다. 이를 토대로 미래사고 발생 가능성 및 사고시 손해액 등을 예측한다.

이 정보는 향후 보험사에서 운전습관에 기반한 적정 보험료를 산출하는 통계 지표로 활용된다. 안전운전 점수가 높은 운전자는 낮은 보험료를, 점수가 낮은 운전자는 맞춤 교육자료를 제공받고 운전습관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카비는 김포, 평택지역 장애인 콜택시에 AI 안전운전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최근 교통장애인 협회와 협약을 맺었다. 카비는 “카비 솔루션은 현재 자동차에 도입돼 있으나 향후 이륜차 등 사업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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