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데이터로 소규모 농가의 기후변화 리스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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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데이터로 소규모 농가의 기후변화 리스크 막는다”
  • 강태구 동경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2.06.07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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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인슈어런스 기업 이비사, 150만 유로 투자 유치
인공위성으로 농작물 정보 파악, 데이터 분석으로 손해율 관리

[한국공제보험신문=강태구 동경특파원] 농업 마이크로 인슈어런스 스타트업인 이비사(IBISA)가 150만 유로(약 20억원)의 초기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자금 조달은 영국 런던 인슈어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인 인슈어테크 게이트웨이(Insurtech Gateway)가 주도하고 록스타트(Rockstart)의 어그리푸드(AgriFood) 펀드 등이 참가했다.

마이크로 인슈어런스 기업인 이비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이비사는 룩셈부르크에 거점을 두고 필리핀, 인도 등의 보험회사, 연구기관, 농가·육우농가협회, 정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해왔다. 이번 자금조달을 계기로 기존 시장 및 신규 시장의 고용과 업무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룩셈부르크 농업 종사자들 대부분의 농가가 농업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보험 가입비용이 많이 들고 보험금 청구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비사는 보험 가입 및 보험금 지급 절차가 간단하다. 개별적으로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파라메트릭 기후 보험(Parametric Weather Insurance)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보험사의 운영비용 절감 및 보험료 인하가 가능하다.

특히 인공위성 영상을 통해 농작물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손해율을 관리하고 있다. 

마이크로 인슈어런스(Micro insurance)는 저소득층 및 금융소외계층의 보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보험상품이다. 가입자는 소액의 보험료로 질병, 사망, 사고 발생 등 각종 위험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낮은 보험료, 고액의 클레임 처리 비용, 신뢰성 결여 등의 이유로 보험시장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해 농작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손해율을 관리하며,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일괄적으로 보험료를 지급해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이비사의 사례는 마이크로 인슈어런스 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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