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빵비상금고’ 인기, 노동자 긴급생활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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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비상금고’ 인기, 노동자 긴급생활자금 지원
  • 이광호 기자 leegwangho@kongje.or.kr
  • 승인 2022.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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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제화, 봉제노동자 등 불안정 취약계층 가입 잇따라

[한국공제보험신문=이광호 기자] 불안정노동,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비상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지난 4월 4일 출시된 노동공제연합 풀빵의 ‘풀빵비상금고’가 마감됐다.

‘풀빵비상금고’는 KT와 포스코가 취약 노동자 지원을 위해 기부한 1500만원의 지원기금을 토대로 설계된 공제 서비스다.

노동자들이 매달 5만원 또는 10만원씩 총 90만원을 적립하면 응원금 10만원을 지원해 총 100만원의 비상금을 마련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적립된 자금은 갑작스런 실직과 의료비, 생계비 등으로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한 노동자들에게 최대 300만원까지 소액대출금으로 지원된다.

‘풀빵비상금고’를 신청한 150명의 노동자들은 대리운전 노동자, 제화노동자, 봉제노동자, 지하철 청소 노동자 등 불안정 취약 노동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풀빵 측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신청이 마감된 건 불안정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소액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풀빵비상금고에 가입한 봉제 노동자. 사진=풀빵

비상금고에 가입한 대리운전 노동자인 김OO씨는 콜을 받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져서 허리를 삐끗했다. 무리하면 수시로 허리에 문제가 와서 현재도 도수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급감해서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도수치료비가 큰 부담이었는데 비상금고 덕분에 안심이 된다”고 가입 이유를 밝혔다.

봉제 노동자인 배OO씨는 “나라에서 청년들을 위한 적금상품 지원하는 뉴스를 볼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풀빵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비상금고라는 상품을 내놓아 버팀목이 생기는 것 같아서 가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풀빵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약 노동자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당장 소득불평등을 해소하기 어려울지라도, 비상금고처럼 상부상조 정신을 살린 지원을 통해 취약 노동자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상금고 가입신청 서류를 제출한 노동자는 177명이다. 노동공제연합 풀빵은 선착순 마감이 공지되기 전에 가입서를 제출한 노동자들에게는 긴급자금을 편성하여 비상금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노동자 지원기금을 더 확보해 2차 비상금고 신청을 재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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