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명, 외주 전산망 활용해 소액단기보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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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명, 외주 전산망 활용해 소액단기보험 진출
  • 강태구 동경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2.03.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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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플랫폼 대신 피나텍스트 ‘인스파이어’ 활용
보험상품 개발 2년 → 2개월, 애자일‧실험적 시도에 적합
Inspire를 활용해 고객 정보 입력시 관리 화면에 즉시 반영된다. 보험클라우드 'Inspire' 소개 자료 캡쳐
인스파이어를 활용하면, 각종 정보 입력시 보험사 홈페이지에 즉각 반영된다. 사진= 인스파이어 소개자료 캡쳐. 

[한국공제보험신문=강태구 동경특파원] 일본생명보험이 소액단기보험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핀테크기업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로 해 주목된다. 우수한 인재와 자금, 노하우를 가진 일본생명이 최첨단 사스(SaaS)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보통 2년 정도 걸리는 보험 개발을 2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어 보험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생명은 핀테크기업 피나텍스트와 손잡고 이들의 사스 시스템인 ‘인스파이어(Inspire)’를 활용해 소액단기보험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일본생명은 소액단기보험 시장에 진출하며 피나텍스트가 만들어놓은 보험 관리 시스템(인스파이어)을 활용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사스 시스템은 IT기업 등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메인 서버로 활용하는 것으로, 대형 생보·손보사가 이용하는 메인 서버와 달리 복잡하지 않고, 관리비용이 절약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기존 보험사의 경우, 보험상품을 개발할 때 거대한 메인 서버를 수정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인스파이어는 플랫폼 상의 관리 콘솔에서 내용을 수정하면 보험 서비스에 즉각 반영되는 형태로 설계되어 손쉽게 보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의료보험 등의 개발에 있어 기존 보험사 시스템은 설계, 개발, 검증·수정으로 보통 2년 가량 소요되지만, 인스파이어를 사용하면 빠르면 2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 외화표시 보험 등의 복잡한 상품이더라도 1~2개월 정도가 연장되는 선에서 개발 가능하다.

현재 인스파이어 사용자는 5곳으로, 피나텍스트 그룹의 스마트 플러스 소액단기보험, 에포스 소액단기보험, 일본생명 소액단기보험, 아이오이일생동화손해보험, 엠에스티 보험서비스 등이다.

인스파이어를 사용하면 보험사 입장에서 소액단기보험 등에 진출할 때 방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는 대신, 일정 금액을 내고 이미 구축된 플랫폼을 활용해 실험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만, 오랫동안 유지할 보험상품의 경우 자사의 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피나텍스트 외에도 보험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예컨대 보험스타트업 ‘저스트 인 케이스’는 P2P암보험 등을 직접 서비스하는 동시에 사스 시스템도 함께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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