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스터디]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보증도 다이렉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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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보증도 다이렉트로”
  • 이광호 기자 leegwangho@kongje.or.kr
  • 승인 2022.02.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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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업계 최초 ‘셀프보증’ 도입, 5000만원 이하 조합원 직접 발행
복잡한 심사‧서류 사라지고, 관리비 절감 ‘윈윈 모델 구축’
절약한 관리비는 조합원에 환원, 수수료 10%할인으로 이용률↑
보증사고 리스크는 정교한 시스템으로 통제, 위험요인은 ‘수동관리’

[한국공제보험신문=이광호 기자]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처럼 공제 보증도 셀프로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조합원은 복잡한 심사 과정과 서류 처리기간이 사라져 이득이고, 공제조합은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절감한 관리비는 조합원에게 보증료 할인으로 되돌려준다. 발상의 전환으로 실제 ‘셀프보증’을 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을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프로젝트 개요

프로젝트명: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셀프보증’

시행기간: 2022년 1월부터 시행

주요 내용: 기존 5단계 보증 절차를 1단계(셀프보증)로 간소화, 5000만원 이하 소액보증에 적용

기대효과: 조합원의 공제업무 편의성 증가, 보증서 발급 대기시간 감소, 보증료 10% 할인 혜택 제공, 공제조합 보증 관리인력 및 업무량 감소, 보증료 할인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조합원 가입 증가)

체크포인트: 셀프보증에 따른 손해율 관리 여부

실행배경

기존에는 조합원들이 서류를 작성해 신청서를 조합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보증이 진행됐다. 이 경우 조합원은 구비서류를 챙겨야 하고, 조합에서는 보증한도, 보증 제한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해 보증서 교부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에 조합에서는 좀 더 편리하게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이때 소프트웨어 산업계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직원들의 노하우들이 빛을 발했다. 보증과정을 시스템화시켜서 조합원이 직접 보증을 끊도록 하면, 조합원 편의성과 관리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조합 특성상 소프트웨어와 전산망 등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많은 것도 셀프보증 수행에 도움이 됐다.

실행과정

조합은 기존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5000만원 이하 소액보증 건에 한해 신속하게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리스크가 있지만 보증 업무의 감소와 조합원들의 혜택을 고려한다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었다. 기존 5단계 보증 절차는 1단계(셀프보증)로 간소화했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업체의 신용 상태 등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경우에는 수동으로 심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셀프보증이지만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걸러낼 수 있도록 해 사고의 위험을 낮춘 것이다. 이처럼 철저한 대비를 마친 후에 지난 1월부터 셀프보증을 시작했다.

주요성과

셀프보증의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1. 보증료 10% 할인

조합은 비용 절감 효과를 조합원에게 돌려주기 위해 보증료를 10% 할인했다. 셀프보증은 공제조합이 보증과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운영상 경비절감 효과가 있다. 보증료가 위험인수 대가와 운영비용으로 구성되는데 주를 이루는 위험인수 대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보증료를 50% 할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2. 보증 이용 시간 확대

오전 8시 30분부터 셀프보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일반적인 업무 시간인 9시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급한 경우에는 오전 9시 이전에도 보증서를 출력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팩스 등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보증 발급 시간 감소

건당 30분 정도 걸리던 보증서 발급 시간을 3분 정도로 줄였다. 홈페이지에 로그인하고 정보를 입력하는 절차가 추가됐지만 꼭 필요한 내용만 작성하도록 되어 있어 정보 입력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셀프보증 심사 후 홈페이지에서 보증서를 바로 출력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소프트웨어 기업은 보증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향후 계획

오전 8시 30분~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한 셀프보증 시간을 밤 11시 혹은 24시간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가입하는 조합원들에게도 셀프보증을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한 달 정도 운영을 해본 결과 고객분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현재 보증 건수 중 약 20%정도가 셀프보증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5000만원 이하의 보증은 대부분 셀프보증을 이용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SW, IT 기업이 보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정부출연 보증기관으로 연간 약 7조원 규모(약 10만건)의 보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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