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독일 등 전기차 전용보험 속속 등장
상태바
중국·독일 등 전기차 전용보험 속속 등장
  • 강태구 동경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2.02.14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전기차 보험 부족, 전기차 보급 활성화 대비해야

[한국공제보험신문=강태구 동경특파원] 최근 EV(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며 중국에서 EV 전용 자동차보험이 등장했다. 포르쉐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전동 파워트레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에코 자동차 할인 등의 특전은 있으나 전기차 전용 보험은 아직 없는 상태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따라 해외 전기차 보험 현황과 향후 일본의 전기차 보험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중국, EV 보험상품 개발 착수

중국의 경우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며 전기차 사고를 집중·보상하는 전용 보험상품이 개발됐다.

지난해 11월 삼정주우해상 중국, 중국태평양보험, 파나소닉 차이나 등 3사는 ‘중국 EV 대상 서비스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은 기업이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EV 구입 후에도 전기차 충전,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보험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전세계 전기차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일반 자동차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던 배터리 교체 및 고장 등 ‘EV만이 가지는 문제점’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사 협업의 핵심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 제공이다.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차량 비용 절감이나 전지의 질 향상과 안전성 확보, 충전 등의 편리성, 중고차나 전지의 재사용 및 리사이클과 같은 경제성 시스템 구축과 같은 분야도 대비할 예정이다.

포르쉐·벤츠, 배터리 고장 보험 제공

포르쉐는 지난 2019년부터 독일에서 전동 파워트레인 모델 전용의 자동차 보험 제공을 시작했다. 포르쉐 파이낸셜 서비스가 개발한 전기차 타이칸, 카이앤, 파나멜라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상이다. 구동용 배터리가 고장난 경우나 충전소에서 여러 사고가 생길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포르쉐는 기존 차량에서 전동 모델로 변경한 고객을 대상으로 부가 보험상품인 ‘포르쉐 실드·EV 커버를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전동 파워트레인 탑재 차량의 배터리가 손상을 입었을 때 새 배터리로 교환하는 비용을 보상해 준다.

2020년 5월 메르세데스 벤츠도 유럽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은행과 독일의 법인 대상 보험회사인 HDI Global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EV와 PHEV에 대해 보상범위가 더 광범위하다.

특히 배터리에 관련된 보상범위가 상당히 넓다. 예를 들어 과전압에 의한 손상은 물론 화재나 견인에 의한 손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갑자기 배터리의 열이 오를 경우 가장 가까운 충전소까지 견인도 가능하다.

충전 케이블이 손상될 경우에도 최대 1만 유로(약 1367만원)까지 피해액을 보상해준다. 이는 동물에게 물려 파손된 경우 등에도 해당된다.

日, 전기차 보험 無...차세대 보험 준비해야

현재 일본에서 전기차를 운행할 경우 일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에코 자동차 할인 등의 특전은 있으나 전기차를 위한 보상내용은 없는 상태다.

전문가에 따르면 향후 일본에서도 전기차 모델 보급이 상용화되면 브랜드에 상관없이 전기차가 가입할 수 있는 차량 특성이나 사용법에 맞춘 전용 전기차보험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보급, 자율운전 레벨의 진화 등과 함께 차세대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자동차가 사회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보급된 현상)을 견인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