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가속화...신속한 탄소감축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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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가속화...신속한 탄소감축만이 살 길”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2.01.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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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리스크관리TF, 제1회 기후리스크관리 포럼 개최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팀장, ‘기후 위기와 미래 전망’ 발표
“기후변화 임계점 다다르고 있어, 2040년 안에 1.5℃ 이상 온난화”
학계‧보험업계‧전문가, 기후변화 이슈 및 현안 논의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 팀장이 ‘기후 위기와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한국리스크관리학회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이 ‘기후 위기와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한국리스크관리학회

“향후 10년간 세계가 당면할 10대 위기 중 환경분야가 절반 이상인데, 현재 기후변화 대응 수준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2℃ 오를 경우 겉잡을 수 없으며, 2040년 안에 1.5℃ 이상의 온난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탄소 감축만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지구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기후리스크관리TF가 지난 25일 개최한 제1회 기후리스크관리 포럼에서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이 발표한 ‘기후 위기와 미래 전망’ 내용 중 일부분이다.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게 주요 골자다.

실제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진, 해일, 폭염, 폭우 등 각종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인류의 삶은 물론 보험업계 전반에도 손해율 관리 등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은 “세계경제포럼이 공개한 2022년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세계가 당면할 10대 위기 중 기후 행동 실패, 극한 기상현상, 생물다양성 손실, 인간의 환경파괴, 자연자원 위기 등 환경 분야의 위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후변화 대응 수준은 초기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전 지구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6~7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40℃~45℃의 폭염을 기록했다. 당시 네덜란드의 경우 약 3000명이 사망했다.

2020년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평년대비 5℃ 이상의 극심한 고온현상이 발생했다. 북극의 빙하가 최저치로 얼음이 거의 다 녹아있는 상태였다.

지난해 7월 유럽의 대규모 홍수도 며칠 사이 한달 강수량의 두배 수준의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변 팀장은 “최근 발생한 기후 위기는 인구의 증가, 경제성장 등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온난화가 지속되고, 이로 인한 극한 현상의 강화로 재난재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0년 대비 2010년대는 재난 건수가 5배, 경제적 손실은 7배 증가했다. 특히 재난재해 중 많은 지역에서 인명 및 경제적 피해를 가져다주는 주된 요인은 폭풍과 홍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9월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09℃ 높았으며 약 90%의 열을 흡수하는 해양도 지속적으로 온난화되고 있다.

변 팀장은 “온난화가 임계점을 넘는 순간 기후는 되돌릴 수 없는데 기후 변화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2℃ 오를 경우를 임계점으로 보고 있으며 2040년 안에 1.5℃ 이상의 온난화가 올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비해 변 팀장은 “신속한 탄소 감축만이 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탄소 배출량 제한 및 다른 온실가스를 감촉해야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 배출량에 따라 2041년부터 2060년에는 현재보다 기온이 1.6℃~2.9℃, 강수량 5%~7%까지 증가할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일수 증가폭이 커지고 강수량의 경우 제주권의 증가폭이 가장 극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 팀장은 “3~5년 후 우리나라 각 지역별로 기온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구가 진행중이며 기상청 내부에도 관련 자료들이 있다”라며 “손해보험 분야에서 해양의 온도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상품요율이 손해율에 따라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련 자료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처음 열린 기후리스크관리 포럼은 빠르게 악화되는 기후변화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이다.

한국리스크관리학회와 코리안리의 협약으로 기후리스크관리TF(위원장 남상욱)를 만들고, 학계와 보험업계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 기후변화 이슈 및 현안을 논의하고, 국가 차원의 효율적 기후위기 대응 기반 마련에 기여할 계획이다. 앞으로 매월 포럼과 분기 세미나, 기후리스크 연구 지원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공제보험신문=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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