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신한라이프, 5000억 공동재보험 MOU 맺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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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신한라이프, 5000억 공동재보험 MOU 맺은 이유는?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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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LTFR 인하로 금리 리스크 관리 필요
코리안리,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출...공동재보험 더 늘어날 듯
코리안리재보험이 지난 23일 신한라이프와 최대 5000억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과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공동재보험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안리
코리안리재보험이 지난 23일 신한라이프와 최대 5000억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과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공동재보험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안리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리안리재보험이 지난 23일 신한라이프와 최대 5000억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재보험은 금리 리스크를 포함해 보험의 모든 리스크를 재보험사에게 이전하는 것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도입됐다. 공동 재보험 계약을 통해 원수 보험사는 준비금 책임을 재보험사와 나눠 가지면서 부채부담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과거 확정형 고금리 보험상품을 판매한 생명보험사들이 금리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재보험 도입을 기다려왔으며 지난 3월말 ABL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가 두 번째 계약을 맺게 됐다.

총 수재 규모는 5000억원이며 이중 2300억원 규모 준비금에 대해 공동재보험 출재 조건에 합의해 내년 1월 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코리안리와 신한라이프는 지난 1년여 동안 생명보험 계약 특성 분석을 거쳐 공동재보험 거래방안에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양사 간 중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 및 새로운 안전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리 수단의 하나로 공동재보험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코리안리는 이런 생보사의 수요에 맞춰 지난 1년간 신한라이프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공동재보험으로 인수했다.

양 사는 단순 위험보험료 방식에서 벗어나 저축보험료와 사업비까지 재보험으로 거래하는 것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동반자적인 관계 강화 및 중장기적인 거래 발판으로 마련하고자 대상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코리안리는 이번 거래를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뿐 아니라 전통적인 재보험 거래 이외에 새로운 방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생명보험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향후 공동재보험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동안 장기채 금리 상승과 규제 완화로 원수보험사들의 공동재보험 출재 니즈가 축소된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금융당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장기선도금리(LTFR)를 4.50%까지 하향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금리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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