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액단기보험사 탐방②]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
상태바
[日소액단기보험사 탐방②]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
  • 박형재 기자 parkhyungjae@kongje.or.kr
  • 승인 2021.10.05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혼식보험, 스토커보험 등 틈새보험 시장 개척 선구자
결혼식보험, 교통사고 등으로 결혼식 취소·중단시 보상
스토커보험, 스토커 범죄 노출시 보험료 지급…경비원 긴급출동 서비스
가재보험 가입시 ‘생활119 서비스’ 제공, 열쇠분실·누수 등 무상 수리
혼마 츠라요시 대표, “소액단기보험업은 고객 생활 가까이에서 안심, 안전을 제공하는 것”

한국공제신문이 <일본 소액단기보험사 탐방> 시리즈를 단독 연재한다. 보험선진국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사를 집중 분석하고, 주요 상품 및 특징, 차별화포인트 등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번째 주인공은 결혼식보험, 스토커보험 등 독특한 상품으로 유명한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이다.

①SBI Nihon 소액단기보험
②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은 어떤 곳?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이하 아소시아)은 2007년 4월 27일 설립됐다. 자본금 2억엔(약 21억원)으로 시작해 결혼식보험, 스토커보험 등 틈새 보험상품을 판매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2019년 기준 매출 27억15만7000엔(약 288억원), 보험계약에 대한 지급여력비율(RBC비율) 2216.1%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상품_ 결혼식종합보험 ‘좋은 날 위해’ 

아소시아의 주요 보험상품은 ‘좋은 날 위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결혼식종합보험이다. 이는 2014년 일본 보험업계 최초로 개발·판매한 것으로, 갑작스러운 입원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결혼식을 취소한 경우 그 비용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구체적으로 결혼식 중단에 따른 위약금이나 취소 비용, 식장 설비·비품의 파손 및 대여 의상 손상의 수리 비용, 결혼식 당일 신랑 신부의 입원비, 결혼식 하객이 다쳤을 경우 위문금 등을 제공한다. 

결혼식보험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하소연하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자연재해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혼식이 취소되고 위약금 문제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보험으로 이런 위험을 해소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존에 없던 보험을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결혼식장 취소·환불 약관을 연구하고, 보상 내용을 정의내리고, 수학적으로 적정한 보험요율을 산출하는 등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상품 개발에 성공했다. 

실제로 보험이 론칭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원래는 신랑 신부를 위해 보상을 제공하는 보험이지만, 결혼식장 운영 회사들도 보험의 가치를 알아보고 많은 신랑신부에게 가입을 추천했다. 그 결과 지금은 5만쌍 이상의 예비부부가 가입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에서 판매하는 결혼식종합보험에 대한 설명. 은 뜻하지 않은 부상이나 질병, 재해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혼식 취소나 연기를 할 때 보험료를 보상해준다.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에서 판매하는 결혼식종합보험은 뜻하지 않은 부상이나 질병, 재해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혼식을 취소나 연기할 때 보험료를 보상해준다.

주요상품_ 스토커보험 ‘and ME’ 

아소시아가 2020년 4월 출시한 스토커 대책 종합보험 ‘and ME’도 꾸준히 판매되는 인기상품이다. 스토커 범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독특한 보험 상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보험은 스토커 예방을 위한 경호원 고용비는 물론 일시 대피, 이사비용, 변호사 상담까지 월 500엔(약 53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한다. 

스토커 피해자가 관할 경찰서에 스토커 피해를 신고하고, 해당 스토커에 대해 경찰의 경고 또는 금지명령 등이 발령된 경우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금은 ▲스토커 경호 ▲모바일 시큐리티 ▲스토커 대책 ▲일시 대피 ▲이사 비용 등 총 5가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 

또한, 스토킹 예방을 위한 방범 카메라, 도청기 및 몰래카메라기 탐색 서비스, 홈 시큐리티, 열쇠 교환 서비스, 보조 자물쇠, 유리창 강화 필름 등의 방범 기기 구매 비용이 보상된다. 

이밖에 일시 피난을 위한 숙박 비용, 스토커 회피를 위한 이사 비용, 임대차 계약 관련 사례금 및 중개 수수료 등도 보상되며, 변호사 법률 상담이나 심리 상담 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본의 보안서비스 업체 ALSOK와 업무제휴를 통해 가입자의 스토커 피해시 실질적인 안전을 담보하는 신변 경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스토커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경제적 보상 외에도 실제 안전과 안심을 제공하는 보안 기능이 필요하다는 혼마 츠라요시 아소시아 대표의 확고한 신념 아래 추진됐다. 

적절한 보안서비스 업체를 선정하고 업무제휴를 맺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런 보안기능 덕분에 차별화된 보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소시아 관계자는 “저렴한 보험료로 만일의 경우 경비원이 달려온다는 이 보험의 개념은 그 참신함이 유명해진 것과 동시에, 타사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상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스토커 범죄 건수는 매년 2만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스토커 피해 방지 규정을 강화함에도 불구하고 스토킹 이후 흉악 범죄 발생율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에서 판매 중인 스토커보험 ‘and ME’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에서 판매 중인 스토커보험 ‘and ME’

주요상품_ 임대주택보험 3종 

아소시아는 임대주택 관련 보험 3종을 운영하고 있다. 신(新)가재종합보험 ‘우리집보험’과 세입자 종합 보험 오피스 케어(Office Care), 임대료 보상 보험 ‘집주인님의 편’이 그것이다. 

가재종합보험 우리집보험은 임대 주택 입주자를 위한 가구·가전·의류 등의 가재 보상 이외에, 방의 수리 비용·이웃과의 트러블 등 제삼자에 대한 개인배상책임, 집주인에 대한 세입자 배상 책임 등 임대 주택에 관한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임대주택생활을 지원한다. 

세입자종합보험 오피스케어는 입주자를 위한 업무용 집기 등의 보상은 물론, 시설 배상 책임·세입자 배상 책임 등을 보상한다. 

임대료 보상 보험 ‘집주인님의 편’은 2010년 임대 주택 소유자의 요구에 응하는 형태로 업계 최초로 판매를 개시한 것이 특징이다. 화재나 사망 등의 다양한 이유로 임대 주택이 피해를 받은 경우 그 건물 소유주에 생기는 복구 기간의 임대료 소득 손실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불한다.

특히 아소시아는 2017년 4월 임대료 채무 보증 사업을 하는 주식회사 쿠레덴스와 함께 공동지주회사인 I.G.M홀딩스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월세 채무 보증과 ‘신 가재종합보험’의 세트 상품을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또한, 보험 계약절차를 간소화하고, 일괄 가입할 수 있는 구조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업계에서 부동산과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테크’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임대 계약 절차의 시스템화도 진행 중이다. 아소시아는 임대 관리 시스템과 보험 계약 시스템을 연동해 보험 가입 사무업무 부하를 경감할 예정이다. 

생활 119, 변호사상담 등 차별화된 고객관리 

아소시아에서 운영하는 차별화된 고객 관리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아소시아는 2009년 4월부터 가재종합보험 및 신가재종합보험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119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열쇠 분실, 누수로 인한 이웃간 분쟁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고객의 집을 방문해 응급처치 및 수리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해주는 것이다. 

작업 시간이 30분을 초과하거나, 부품 교체가 이뤄질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전화 한통이면 365일 24시간 전문가가 상시 출동해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기 위해 협력업체와의 면밀한 연계가 중요하지만, 이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계약자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변호사 상담·심리 상담’ 서비스도 아소시아의 주요 고객관리 프로그램이다. 이는 ‘스토커 대책 종합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변호사 상담 및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보험금 청구가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도 스토커 사례 등 걱정스러운 사건이 있으면 변호사의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불안한 마음을 심리 카운셀러와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다. ‘변호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상담 문턱이 높은데 비해, 부담없이 상담할 수 있어서 많은 계약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혼마 츠라요시 아소시아 소액단기보험 대표

기업이념 및 경영방침 

아소시아의 경영 이념은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여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님의 생활에 안심을 제공하고 사회 공헌과 기업의 성장에 도전합니다”라는 것이다. 

경영 방침은 △‘판매자, 구매자, 대중’이 모두 좋다라고 말하는 사업을 하고, △고객의 생활에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밝은 미래를 만들며, △창의와 연구를 반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경영이념과 경영방침에 따라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보험 상품이 출시됐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결혼식 취소가 잇따르는 것에 착안해 만든 ‘결혼식종합보험’, 스토커 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보상과 경호원 지원 등을 제공하는 ‘스토커보험’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고객의 니즈가 있는 틈새 보험시장을 겨냥해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실제로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벤치마킹 대상이 없기 때문에 상품개발과 연구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사용하고도, 정작 보험상품의 손해율 관리가 안되는 경우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소시아가 꾸준히 독자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혼마 츠라요시 아소시아 대표는 “일본에서는 소액단기보험사가 100개가 넘어 보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지만, 이와 동시에 소액단기보험업계가 담당하는 사회적 책임이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소액단기보험업은 고객의 생활을 더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고객에게 안심, 안전을 드릴 수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며, 특히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소액단기보험업의 특성을 살린 상품 개발과 보급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이노베이션 이끌 것”

아소시아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 목표와 비전은 ‘보험 업계의 혁신(Inovation)기업’이 되는 것이다. 보험 관련 기술의 발전과 고객과의 접점 증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아소시아에 연락할 수 있도록 디지털에 적합한 보험 구조를 구축하고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보험 상품을 개선하는 혁신을 반복할 예정이다. 

혼마 츠라요시 대표는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의 목소리와 요구를 집약하여 업무 개선·재검토를 진행하기 위한 구조를 구축하고 상품 및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 시켜는 것을 첫째 관점으로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보험업법 개정으로 소액단기보험업 진입장벽이 완화되면서, 다수의 소액단기보험사 설립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 “보험업계의 혁신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보면, 공통점이 많을 것 같다. 재밌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같이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