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연봉 2억9000만원...교육부 산하 기관장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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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연봉 2억9000만원...교육부 산하 기관장 중 최고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10.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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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의원, 교육부 산하·유관기관 중 42%가 캠코더 인사
더케이 타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더케이 타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교육부 산하기관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김상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의 연봉은 2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2억6000만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1억5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상임감사의 경우도 교직원공제회 상임감사가 2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연구재단 감사 2억, 부산대학교병원 상임감사 1억3000만원, 충남대학교 병원 상임감사 1억2700만원 순이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부 산하기관(26곳) 유관기관(7곳)으로부터 임원 임명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에서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를 지칭하는 말)’ 의혹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기준 교육부 산하기관 26곳 중 전체 11곳(42%)의 기관장이 캠코더 의혹 인사라고 밝혔다. 유관기관 7곳 중 3곳(한국교육개발원, 교직원공제회,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기관장이 캠코더 인사로 나타났다.

김상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경우 교육부총리를 거쳐 2013년 교육감 시절 교육청 예산을 출연해 만든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을 지낸 전형적인 ‘도돌이표’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친문인사로 민주당 대표가 수여하는 1급 포상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국립대학병원도 14곳 중 9곳(65%)이 캠코더 인사가 상임감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임명된 송세언 강원대병원 상임감사는 이해찬 전 대표가 창업한 출판사 돌베개에서 영업부장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50세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도 2002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대덕구청장 후보에 출마하고 지난 18대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전 유세단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교육부 산하기관은 정치인의 논공행상 자리가 아니라 참신하고 역량 있는 교육계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며 “캠코더 인사를 꽂을수록 공공기관 운영에 차질을 빚고 결국 국민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의 상임감사는 병원의 재산 상황, 회계 및 업무 전반, 정관과 복무규정 등의 이행 여부를 감사하는 권한을 가진 직위로, 관련 전문성과 경험이 현저히 부족한 인사들로 상임감사직이 채워진 것은 큰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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