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화물운전자 전용 의료보험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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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화물운전자 전용 의료보험 상품 출시
  • 홍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1.09.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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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보험료 63위안...직계가족도 가입 가능

[한국공제신문=홍단 중국통신원] 중후이재산상호보험사가 최근 중국 최대 화물차 운전자 커뮤니티와 손잡고 중국 최초로 화물차 운전기사 전용 의료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망이 확보될 전망이다. 

화물차 운전자 의료보험은 중국 근로자발전재단과 화물차 운전자의 직업 발전 및 사회 보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하는 협력 프로젝트다. 이 상품은 연간 63위안(약 1만원)의 보험료만 납입하면 최대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의 입원비와 100만 위안의 특정 의약품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만 18세~50세 화물차 운전기사는 해당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연간 63위안의 보험료로 최고 100만위안의 입원치료비뿐 아니라 화물차 운전기사의 6가지 직업병, 20종의 급여, 비급여 처방전을 포함한 특정 의약품 비용에 대해서도 최고 100만 위안까지 보상받는다.

이와 함께, 6가지 중질환에 대해 그린 패스 서비스(전문의 상당, 외래 진료, 입원, 수술, 간호, 사후 관리) 및 입원치료비 선지급도 받을 수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 전용보험은 운전자의 아내, 자녀, 부모 등의 직계가족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보험을 통해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온라인 비즈니스의 성장과 함께 택배·배달기사, 차량 호출 서비스, 화물 운전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화물차 운전기사 수는 약 2000여 만명이고,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1억명이다. 이는 중국 인구의 14명 중 1명은 화물차 운전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전체 화물량의 76%는 도로운송으로 배송되며 매년 운송량은 약 330억톤, 총 4억3000만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경제발전과 국민 생활편의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실제 이들의 생활환경은 매우 불안하고 사회적 관심도 부족한 실정이다. 장시간 운전, 잦은 이동, 낮은 사회적 인지도 등 이들의 작업환경은 열악한 상태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hina Federation of Logistics & Purchasing)에서 발표한 ‘2021년 화물차 기사 고용 및 생활 현황 조사보고’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기사의 86.5%가 위장 질환, 경추 질환, 고혈압 등의 직업병을 앓고 있지만 이들 중 단지 7.7%만 개인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다.

게다가 실제 작업 중,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가족들도 보조기사 역할을 하며 차량 하역 보조 등의 중노동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중후이재산은 “사회의 공동 부유를 실현하기 위해 트럭 운전기사와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 질병으로 인한 빈곤을 막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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