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부는 바람, 소액단기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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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부는 바람, 소액단기보험!
  • 강태구 동경특파원 webmaster@t485.ndsoftnews.com
  • 승인 2019.07.3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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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개발, 소액단기보험 활성화
년간 매출액, 1,000억엔(한화 약 1조 원)시대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일본 산케이 비즈니스는 지난 19일, 보상 내용이 알기 쉽고 보험료도 저렴해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소액단기보험이 확산 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소액단기보험이 탄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인 2006년이다.
2005년 보험업법이 개정되면서 ’소액단기보험회사는 보험금액 1,000만엔 이하, 연간 인수보험료 50억엔 이하로 운영해야 하는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수입보험료는 1,032억엔 (한화 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였으며, 처음으로 1,000억 엔을 돌파했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소액단기보험회사도 101개사로 100개사를 넘어섰다.
바야흐로 「100개사, 1,000억엔」시대가 열린 것이다.

종전까지 대형 보험사는 조금이라도 많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하에, 올인원 패키지 보험을 오랫동안 판매·장려해 왔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시대가 도래하면서 ’더 이상 유족(배우자,자녀)을 위해 거액의 생활비나 교육비 등을 남길 필요가 없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소액단기보험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재팬 소액단기보험사(도쿄도 치요다구)가 취급하는 「치한 누명 헬프콜을 포함한 변호사 비용 보험」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치한으로 오해받는 사건이 발생하면, 48시간 이내에 신속히 변호사 비용을 보상한다.
만원 전철을 타야만 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은, 언제 치한 누명을 쓰게 될지 모른다. 거기에 연루되기라도 하면 직장이나 인생을 잃을 수도 있다는 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치한 관련 보도가 빈발하는 일본, 소액단기보험은 직장인 필수보험이 되었다.

한편, 유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례비용보험과 같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필요에 따라 가입하는 온 디맨드형 보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였다.
고객 입장에서는 필요한 사항만을 골라 가입할 수 있어,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 규모가 작고 의사결정이 신속한 소액단기보험사는 고객의 요구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므로, 고객의 니즈 변화에 맞는 상품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

아파트 등에서, 입주자들의 자살이나 고독사로 어려움에 처한 집주인을 위해 만들어진 고독사보험은 소액단기보험회사가 대형사보다 앞서 일찌감치 상품화했다.
또한, 실제 연령이 아닌 건강 연령에 따라 보험료를 변동하는 상품이나, 장례식에 대비하는 상품도 소액단기보험사가 대형사 보다 먼저 상품화했다.
이후 소액단기보험사가 출시한 상품의 시장성을 인식한 대형 보험사가 엇비슷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생·손보사도 소액단기보험업계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대형 보험사들은 소액단기보험사의 상품을 따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액단기보험사에 출자하거나, 회사를 직접 설립하는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손해보험 재팬 닛폰 쿄아는 올해 3월, 소액단기보험사 Mysurance (마이 슈어런스, 동 신주쿠구)를 설립했다. 동사의 카와카미 후미토 사장은 “디지털 서비스의 등장으로, 고객의 기호나 행동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어,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소액단기보험을 시작했으며, 손보재팬의 네트워크와 신용을 이용하여, 20~30대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 동경해상 홀딩스는 소액단기보험회사 두 곳을 직접 설립했다.
아이오이 닛세이동화 손해보험은 출자전략을 활용했고, SBI 인슈어런스 그룹은 인수·합병을 통해 소액단기보험사를 확보했다.

대형사와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액단기보험사는 자체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보유 계약 건수, 보험료 수입 등에서 년 10% 이상 견고한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
소액단기보험협회 고이즈미 전무는 외형 성장만큼 내실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소액단기보험회사들이 관리·운영상의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올해부터 3년 계획으로, 기업지배구조문제, 각종 규정 준수, 연간 계획 준수 등을 더욱 강하게 추진해 내실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고객에게 가장 친숙하고 신뢰받는 보험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 비즈니스 마츠오까 타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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