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업계 수장들 하반기 임기만료 ...“변화의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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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업계 수장들 하반기 임기만료 ...“변화의 바람 불까”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8.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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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조합·행정공제회 9월, 건설공제조합 10월 이사장 임기종료
행정공제회, 이사장 최초 연임 성공할지 여부 주목
박사진 왼쪽부터 오정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박준하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최영묵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박사진 왼쪽부터 오정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박준하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최영묵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올 하반기 공제기관 이사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며 이들의 연임 및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공제업계에 따르면 직접판매공제조합,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의 임기가 곧 만료된다.

우선 오정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2일 만료된다. 지난 2018년 9월 3일 취임한 오 이사장 임기는 2년으로 2020년 9월 2일까지였으나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열린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1년 연임이 결정됐다. 

오 이사장은 직접판매 혁신성장위원회를 운영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업계를 위해 담보율 인하, 공제료 인하 등 지원정책을 펼쳤다.

지난해 6월 언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다단계판매업체로 보도하는 등 다단계판매와 관련된 용어 오남용 문제가 발생하자,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및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와 함께 적극 대응해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직판조합은 7명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초 이사장 초빙공고를 게재해 서류 심사 및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직판조합 관계자는 “이사장 공고를 내고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하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박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행정공제회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이사장이 탄생하게 된다.

박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임기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11일에 취임한 박 이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18일에 종료돼 재임기간은 약 1년에 그친다. 한경호 전 이사장이 임기 2년차에 더불어민주당의 진주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잔여 임기만 채운 상황이다. 원래 행정공제회의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또한 박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된 것도 연임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2020년 행정공제회의 총 자산은 16조3573억원으로 2019년 14조3015억원보다 15%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20년 2014억원으로 2019년 1854억원보다 160억원 더 많았다. 지난해 수익률은 6.1%, 지급준비율은 103.8%으로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였다.

단 연임을 하려면 박 이사장도 다른 응모자와 마찬가지로 모집 공고에 응시해야 하며 응모 후 동일한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직 이사장 프리미엄이 크지 않아 앞으로 어떤 비전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4일 이사장 초빙 공고를 냈으며 19일 2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서류심사 후 인사추천위원회 면접이 진행되고 운영위원회를 거쳐 대의원회에서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선출이 결정된다.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의 임기만료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에 취임한 최영묵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다.

최 이사장은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으나,공제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5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30년 가량 언론업계에 몸담은 후 6년간 GS건설의 홍보위원을 거친 인물이다. 건설·보증 관련 경력이 전무한 상태로 취임 당시 전문성에 의구심을 받았다. 

그러나 취임 후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합원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보증제도를 개선하는 등 지원사업을 확대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은 2021년 3월 중소건설기업의 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하고 경영컨설팅 기간도 4개월로 늘렸다.

또한 최 이사장은 건설공제조합의 해외보증 부문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1조2139억원의 해외보증 실적을 달성했다. 조합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4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JAWA 9&10 화력발전 프로젝트’ 보증을 발주자에 직접 발급했다. 또한 민관협력을 통해 수주에 성공한 SK건설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에도 12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 확대와 외화 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올 하반기 공제기관 수장 교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위기 속에서 조합원 중심 경영으로 건설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공제조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이사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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