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상반기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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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상반기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 열풍
  • 홍단 중국통신원 kgn@kongje.or.kr
  • 승인 2021.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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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스닥 상장기업의 보험가입 의향 높아

[한국공제신문=홍단 중국통신원] 중국 증권일보는 중국 상장회사 공시를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약 150개 상장기업이 회사 임원·감사 등 고위 경영진에 대한 임원배상책임보험(D&O) 가입 계획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D&O 보험 신규가입 상장회사가 약 170곳인것과 비교하면 올해 가입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임원배상책임보험(이하 D&O)은 회사 경영자가 업무수행 중 직무상 경영판단 착오 등으로 회사와 제3자에게 손해배상을 할 경우 배상금과 소송비용 등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기업들은 이사회에서 내린 결정과 관련해 제기되는 소송에서 관리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증가 투자함에 따라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 데이터베이스회사인 윈드(Wind)와 증권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과 2020년 매년 70건 이상의 주식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시행된 새 증권법에 의해 상장사들이 임원관리직의 직무이행 리스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을 의식하면서 상장사들이 D&O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쉬차이나(Marsh China) 금융전문 배상책임보험 부서 담당자는 “관련 법규가 개선되고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건이 늘어나고 국민의 법률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D&O 보험시장은 앞으로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O보험 가입 의사를 밝힌 상장회사 중, 커촹반 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 커촹반은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중국판 나스닥 시장이다.

창안(Changan)보험 관계자는 “커촹반의 특성상, 전반적인 리스크는 높은 편이다. 커촹반의 대부분은 고성장 기업으로 주가 변동이 더욱 심하고 마켓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런 점도 커촹반 기업들이 무더기로 D&O보험에 가입하는 요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보험가입 수요의 증가에 따라 올해 D&O보험의 요율도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인 재보험 중개업체 에이온(AON) 중국 관계자는 “최근 보험가입 사례를 보면 D&O의 요율 상승폭은 평균 10%~20%다”며 “일부 상품의 요율 상승폭은 배로 오른 것도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금융전문 배상책임의 가격은 14% 올랐는데 이는 주로 D&O 요율 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증권일보는 “현재 국내외 D&O 시장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보상범위, 자기부담금 등 조건 설정은 까다로운 편이다”라며 “해외에 지점이 있는 중국 기업의 경우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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