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공제⑪] 정보통신공제조합
상태바
[숫자로 본 공제⑪] 정보통신공제조합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7.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공제신문이 ‘숫자로 본 공제’ 시리즈를 연재한다. 주요 공제회 정관과 경영공시를 들여다보고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내용이다. 공제회 예산, 공제상품, 자산운용 현황, 주요 이슈 등을 다루는 것은 데이터가 부족한 공제업계에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열한번째 주인공은 정보통신공제조합이다.

①한국지방재정공제회
②전문건설공제조합
③소방공제회
④엔지니어링공제조합
⑤과학기술인공제회
⑥군인공제회
⑦경찰공제회
⑧대한지방행정공제회
⑨건설근로자공제회
⑩한국교직원공제회
⑪정보통신공제조합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지난 1988년 설립된 정보통신공제조합은 정보통신업에 종사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증, 융자, 공제 업무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른 공사·용역, 기자재 판매 과정에서 필요한 입찰보증, 계약보증, 하자보수보증 등을 조합원에게 지원하고, 조합원이 도급받은 공사의 시공자금·운영자금 및 기자재 구입자금 등 필요한 자금도 융자해주고 있다.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조합원 권익 향상과 공동 이익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 1만여명, 정보통신산업연구원 4억여원 출연

정보통신공제조합에 등록한 업체는 2021년 6월 기준 1만1178곳이다. 2019년 1만316곳, 2020년 1만833곳인 것과 비교하면, 매년 조합원사가 늘고 있다.

조합원은 2021년 6월 기준 1만327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9651명, 2020년 1만7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 가입률은 92.39%로 정보통신사업자 대부분이 가입해있다.

전국 11개 지역에 지점을 갖고 있으며, 서울, 경기지점 조합원수가 각각 2260명, 2285명으로 전체 조합원의 21.9%, 22.1%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통신공제조합은 정보통신협회와 함께 매년 약 14억원씩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에 출연하고 있다. 2011년부터 출연을 시작했으며 2021년에는 4억2000만원을 출연한다.

자산 5963억원, 부채 504억원

경영공시에 따르면, 정보통신공제조합의 자산은 2020년 기준 5963억원이다. 이는 2019년 5504억원보다 459억원 증가한 수치다.

부채 규모는 2018년 373억원(유동 369억원, 비유동 4억원), 2019년 408억원(유동 405억원, 비유동 3억원), 2020년 504억원(유동 501억원, 비유동 3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제회 자본금은 2018년 4811억원에서 2019년 5097억원, 2020년 545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 포괄손익 누계액은 2018년 4812억원, 2019년 4684억원, 2020년 4311억원이었고, 최근 3년간 이익잉여금은 2018년 1391억원, 2019년 1505억원, 2020년 1617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114억1000만원에서 2020년 111억50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45억2000만원에서 2020년 156억원으로 10억8000만원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

자료=정보통신공제조합
정보통신공제조합의 2020년(제33당기)와 2019년(제32전기)의 손익계산서. 자료=정보통신공제조합

입찰보증, 하자보수보증 등으로 조합원 편의 증진

정보통신공제조합의 핵심사업은 보증, 융자, 공제다. 우선 보증상품은 입찰보증, 계약보증, 하자보수보증, 선금급지급보증, 하도급대금지급보증 등이 있다.

입찰보증은 조합원이 공사 또는 용역 등의 입찰에 참가하는 경우 활용하는 것으로, 입찰참가자로서 보증채권자에게 납부해야 하는 입찰보증금액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입찰일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보증이 해제된다.

계약보증은 조합원이 도급받은 공사 등 계약체결과 관련해 계약상대에 대해 부담하는 계약보증금의 납부의무를 보증하는 상품으로 보증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소액보증으로 진행된다.

보증기간은 계약일부터 계약이행기일까지이며 보증채권자가 국가계약법령 적용기관이나 계약문서 등에 따로 정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이에 따른다.

하자보수보증은 조합원이 준공한 공사의 시공 중 설계도서, 기타 지시서에 위배해 발생된 하자의 보수를 위하여 계약상대자에게 부담하는 하자보수보증금의 납부의무를 보증하는 상품이다.

저금리로 운영자금 및 특별자금 융자

융자상품은 주요 공사자재의 비축, 공사용 기자재구입 및 보수, 노임지급 등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운영자금 융자와 그 외의 부동산담보 대출 등의 특별 융자가 있다.

운영자금 융자의 경우 최대 자기 출자지분액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연 1.98%의 이율이 적용된다. 부동산담보 대출은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을 담보로 최고한도 10억원 이내에서 대출할 수 있으며 고정금리 연 2.97%가 적용된다.

조합원의 복지를 위한 공제상품은 근로자재해공제, 영업배상책임공제, 상해공제, 신원보증공제 등이 있으며 판매공제 형태로 시중 보험상품과 서비스는 같게, 가격은 저렴하게 제공되고 있다.

보증 11만건, 융자 3300억원

사업실적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증은 총 11만3000건, 1조85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3.4%, 27.1% 증가했다. 보증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입찰·계약·하자보수보증이다.

입찰보증은 2019년 1만9440건, 2334억원에서 지난해 1만6837건, 2369억원으로 총 건수는 2603건 감소했으나 보증금액은 4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보수보증도 2019년 5만1795건, 2158억원에서 2020년 5만1445건, 2282억원으로 건수는 0.7% 감소했으나 보증금액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약보증은 2019년 3만3114건, 5710억원에서 2020년 3만4903건, 5352억원으로 건수는 5.3% 증가, 보증금액은 6.3% 감소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융자는 2019년 4569건(운영자금 3304건, 특별융자 1265건)에서 2020년 4329건(운영자금 3248건, 특별융자 1081건)으로 전년대비 240건 감소했다. 그러나 대출금액의 경우 2019년 2918억원(운영자금 1659억원, 특별융자 1258억원), 2020년 3264억원(운영자금 1983억원, 특별융자 1281억원)으로 346억원 증가했다.

공제상품은 2019년 3943건, 33억원에서 2020년 3998건, 38억원으로 각각 1.4%, 16.1% 상승했다. 이 중 신원보증공제가 2019년 159건, 4000만원에서 지난해 164건, 2400만원으로 건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금액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주목된다. 

총 자산 6400억원, 45개 펀드 분산투자

정보통신공제조합은 지난 4월 자산운용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총 자산은 6355억원으로 금융자산 4236억원(66.6%), 조합원 대출금 1413억원(22.3%), 부동산 682억원(10.7%), 기타자산 24억원(0.4%)으로 구성됐다.

조합은 가장 비중이 높은 금융자산의 경우 37.2%(1576억원)은 금리상품에, 나머지 62.8%에 해당되는 2660억원 투자상품으로 운용했다. 투자상품은 45개 펀드에 분산투자를 해 3월말까지 약 68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투자내역을 살펴보면 구조화채권(60.8%), 부동산 대체투자(18.6%), 헤지펀드(8.6%), 파생결합증권(8.2%), 채권형펀드(3.8%) 등으로 구성됐다. 기간별로는 3년 이내 단기상품이 48.2%로 가장 많았으며 7년 이상 장기상품은 13.0%으로 뒤를 이었다. 3~7년 이내의 중장기 상품이 5.0%,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상품은 3.8%였다.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조합원사 웹케시와 정보통신업계 경리업무 자동화 및 업무 편의 증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웹케시

경리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보급

정보통신공제조합은 조합원사 웹케시와 지난해 7월 정보통신업계 경리업무 자동화를 위한 업무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만여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경리나라를 보급하고 있다.

웹케시가 개발한 국내 첫 경리 전문 소프트웨어 경리나라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번거로울 수 있는 경리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제작됐다. 프로그램 내에서 증빙·영수증 자동수집과 인터넷뱅킹의 조회·이체 기능이 합쳐져 초보 경리 담당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경리나라는 증빙 및 영수증 관리, 통합계좌관리, 급여 및 명세서관리, 거래처 관리, 결제·송금, 모바일 경리나라, 지출결의서 관리, 시재·영업 보고서 등을 담아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