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초개인화 서비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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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초개인화 서비스 ‘시동’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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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신한생명·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교보생명, 신한생명, KB손해보험 등의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받으면서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과 5월 마이데이터 허가를 신규로 신청한 31개사 중 8곳에 허가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

예비허가를 획득한 곳은 대구은행, 전북은행, KB캐피탈, 교보생명, 신한생명, KB손해보험 등이다.

마이데이터는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의 동의하에 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 등에 흩어진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비자는 본인과 신용도, 자산, 대출 등이 비슷한 이들이 가입한 금융 상품들의 조건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마이데이터 허가를 획득한 사업자는 소비자의 금융거래 정보를 분석해 유리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지난해 진행된 1차 사업자의 경우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로 심사 대상을 한정하며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보험사는 애초에 사업권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비허가를 받은 보험사들은 자산관리, 헬스케어, 교육 등 맞춤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본허가를 신청한다.

우선 손보사 중 최초로 예비허가를 받은 KB손보는 KB금융그룹 차원의 마이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상품 자산관리, 손안의 보험 금융 비서, 신체건강 기반 자산관리 등 3가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기관서 가입한 상품정보를 기초로 재무 상태 분석 및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시장을 위해 지난해 10월 KB손보는 서울대 건강금융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건강관련 핀테크, 병원, 검진센터와 건강과 금융 결합 서비스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신한라이프로 출범을 앞둔 신한생명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부터 '2021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의 의료 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생명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추천 등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활용한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급하고 계약 심사 과정 중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공익성을 기반으로 교보문고, 교보교육재단 등 교보그룹 계열사들이 가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이데이터 사업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건강예측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청구,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참여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더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제공한다.

또한 교보그룹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들과 연계를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교보문고, 장학·리더십교육 등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교보교육재단 등 계열사와 교보생명이 오랫동안 진행한 광화문글판 사업 등 문화 콘텐츠를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보험산업에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어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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