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30년짜리 부동산펀드 조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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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30년짜리 부동산펀드 조성 ‘눈길’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6.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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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 규모, 양질의 투자자산 장기보유 목적…5곳 대형운용사 참여
더케이 타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더케이 타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30년 만기의 초장기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4일 전체운용자산(AUM) 5000억원 규모의 30년짜리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우량 부동산 딜(Deal)을 확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역량을 갖춘 운용사의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고자 입찰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KB자산운용 등 5곳의 운용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다음달 중으로 교직원공제회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가이드라인은 오피스 자산 비중 40% 이상, 물류센터 자산 비중 30% 이상으로 뒀다. 오피스의 경우 서울 주요 3대권역(도심, 여의도, 강남)과 분당권역으로 제한했다.

주목되는 점은 블라인드 펀드 운용기간이 무려 30년인 점이다. 일반적인 펀드의 경우 10년 내외로 이렇게 긴 운용기간을 가진 펀드는 보기 어렵다.

교직원공제회는 금리 상승 우려 등 대내외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양질의 자산을 장기 보유할 목적으로 상품에 투자하고자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해외의 경우 특정 만기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 운용하거나 아예 만기가 존재하지 않는 개방형 펀드 사례가 다수 있다”며 “자산 배분상 부동산 자산의 주요 역할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손실 위험 방지(헷지)라는 점과 공제회의 장기 부채 특성 등을 감안해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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