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공제⑩] 교직원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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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공제⑩] 교직원공제회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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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85만명, 자산 46조원, 준비금적립률 105.8%
투자자산 수익 3조원, 국내주식 40%...13년만에 최고 수익률 달성
장기저축급여, 국내 최장기 적금 상품...일반회원 자격 부여
교사 희화화, 부정대출, 전범기업 투자 등 2020년 논란 多

한국공제신문이 ‘숫자로 본 공제’ 시리즈를 연재한다. 주요 공제회 정관과 경영공시를 들여다보고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내용이다. 공제회 예산, 공제상품, 자산운용 현황, 주요 이슈 등을 다루는 것은 데이터가 부족한 공제업계에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열번째 주인공은 한국교직원공제회다.

①한국지방재정공제회
②전문건설공제조합
③소방공제회
④엔지니어링공제조합
⑤과학기술인공제회
⑥군인공제회
⑦경찰공제회
⑧대한지방행정공제회
⑨건설근로자공제회
⑩한국교직원공제회

더케이 타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더케이 타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국내 유일의 교직원 복지기관이다. 전국 교직원의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해 1971년 특별법(법률 제2296호)으로 설립됐다. 회원의 퇴직 후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장기저축제도와 함께 보험·대여 등 각종 공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콘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창립 당시에는 회원 7만명, 자산 13억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회원 85만명, 자산 46조원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산의 주된 재원은 회원부담금 수입, 자산운용 수익이며 이 자산을 국내외 주식·채권 등의 금융투자부문, 국내외 부동산·헤지펀드 등의 대체투자부문, 회원대여부문 등에 운용하고 있다.

회원 85만명, 회원부담금 6조원

교직원공제회 회원은 2020년 기준 일반회원 77만4679명, 특별회원 7만7471명으로 총 85만2150명이다. 일반회원은 교육관련 기관에 재직중인 회원으로 장기저축금여 또는 종합복지급여에 가입한 교직원이고, 특별회원은 퇴직회원으로 퇴직생활급여에 가입하거나 장기저축급여 퇴직급여금을 분할해 지급받는 교직원을 뜻한다.

이들은 장기저축급여,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 목돈급여, 퇴직생활급여, 종합복지급여 등에 가입해 6조2871억원의 부담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각 상품별 가입자 수는 장기저축급여 73만9820명(회원 부담금 2조2679억원),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 3만2630명(8902억원), 목돈급여 3만9204명(1조2256억원), 퇴직생활급여 5만5065명(1조6865억원), 종합복지급여 85만4705명(2169억원) 등이다.

임직원 428명, 평균연봉 7700만원

교직원공제회 임직원수는 2020년 6월말 기준 428명이다. 임원은 상임감사 1명, 상임이사 3명으로 총 4명이다.

2019년 기준 기관장 연봉은 2억3183만원이며 상임감사 1억9236만원, 상임이사 1억8636만원이다. 정규직 직원 1명당 평균연봉은 7673만원이며 신입사원 초봉은 4023만원이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5740만원으로 2017년 4500만원보다 25% 오른 수치다.

2020년 교직원공제회 총 자산. 사진=교직원공제회
2020년 교직원공제회 총 자산. 자료=교직원공제회

자산 46조원, 준비금적립률 105.8%

경영공시에 따르면 2020년 교직원공제회의 총 자산은 45조7965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7조1556억원 증가한 수치다. 공제회 자산은 2010년 18조2223억원, 2017년 32조4579억원, 2019년 38조6409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부채 규모는 2017년 8조7795억원(유동부채 1262억원, 비유동부채 8조6533억원), 2018년 9조1578억원(유동부채 1172억원, 비유동부채 9조406억원), 2019년 9조8549억원(유동부채 2187억원, 비유동부채 9조6362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직원공제회의 자본금도 2017년 4조3965억원, 2018년 4조5089억원, 2019년 5조6408억원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17년 6473억원, 2018년 6709억원, 2019년 4918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2850억원, 2019년 4565억원, 2020년 9527억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금적립률은 2018년 100.2%, 2019년 102.1%, 2020년 105.8%로 3년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회원이 한번에 급여금을 청구할 경우 이를 지급하고도 남는 수치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2020년 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비중 및 최근 5개년간 수익률 현황. 자료=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수익 3조원, 수익률 10%

교직원공제회의 투자자산 부문 수익현황은 2018년 1조4540억원, 2019년 2조3393억원, 2020년 3조260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4.3%, 6.4%, 10.0%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근 5개년 평균 수익률 6.7%를 달성했다.

수익현황을 부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2018년 주식 –16.0%, 채권 4.9%, 대체투자 11.0%로 당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해 주식부문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주식 14.6%, 채권 3.9%, 대체투자 6.5% ▲2020년 국내주식 39.7% 해외주식 19.0%, 채권 3.9%, 대체투자 6.3% 수익률을 보였다.

교직원공제회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마켓타이밍 전략과 시장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비중을 조절한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우수한 수익률 달성의 비결로 꼽았다.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2018년 주식 11.1%(3조8248억원), 채권 21.8%(7조5352억원), 대체투자 42.9%(14조8497억원) ▲2019년 주식 12.9%(4조9799억원), 채권 17.0%(6조5702억원), 대체투자 44.9%(17조3577억원) ▲2020년 주식 18.9%(6조9458억원), 채권 22.2%(8조1257억원), 대체투자 56.4%(20조6973억원)이다.

2025년까지 자산 57조원 만들 것

교직원공제회의 2021년도 투자자산 부문 전체 목표수익률은 4.3%이다. 2021년 자산군별 보유목표 비중을 살펴보면 주식 19.1%, 채권 21.2%, 대체투자 59.7%이며, 국내외 보유목표 비중은 국내 46.7%, 해외 53.3%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오는 2025년까지 회원수 88만5000명, 자산 57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자산배분 기능을 고도화하고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비해 준비금적립률도 105%까지 올릴 예정이다.

김상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회원에게 필요한 회원복지 서비스 방안을 모색하며, 중장기 경영전략체계를 고도화해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저축급여, 연복리 3.74%...교사들 마음질환 보장상품까지

교직원공제회의 핵심 사업은 회원들의 생활안전을 위한 고수익 저축제도, 교직원 맞춤 공제상품, 대여 등이다. 가장 대표적인 적금 상품은 ‘장기저축급여’다. 1971년에 도입된 국내 최장기 적금 상품인 장기저축급여는 매월 납입하는 적립식 상품으로 가입시 교직원공제회 일반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교직원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 급여금은 3.74%(연복리)가 적용되며 월 납입상한액이 최저 50구좌(3만원)에서 최고 1500구좌(90만원)까지 10구좌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이자에 대한 낮은 과세와 높은 안정성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얻은 상품이다. 

공제상품은 종신·정기보험, 질병보험, 교직원특화보험, 어린이보험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으며 종합공제, 교직생활퍼펙트공제, 실속암공제, 치매공제, 재해공제, 실속자녀공제 등 총 15개 상품이 있다.

이중 교사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교직생활퍼펙트공제’가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의 특징은 마음건강보장특약(갱신형, 의무가입)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교직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계갈등, 교권침해 등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질환이 생겼을 때 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우울증, 공황장애 및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3대 마음질환이 발생할 경우 진단비와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면심리 상담치료, 심리검사, 가족대상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 및 가족의 마음까지 돌볼 수 있다.

더케이몰(The-K Mall)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사진=더케이몰 홈페이지 캡처.
The-K교직원나라 중 더케이몰(The-K Mall)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사진=더케이몰 홈페이지 캡처.

교직원공제회 전액 출자회사

교직원공제회는 6가지 종류의 100% 출자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The-K(더케이) 시리즈로 The-K호텔앤리조트, The-K교직원나라, The-K저축은행, The-K소피아그린, The-K서드에이지, The-K예다함상조 등이다.

더케이 호텔의 경우 더케이호텔 서울, 경주를 비롯해 지리산가족호텔, 설악산가족호텔,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등 5곳을 운영하고 있다. 더케이 교직원나라는 여행, 숙박, 쇼핑 등 교직원을 위한 복지몰인 ‘더케이몰’과 교육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지방계약법을 적용받는 공공기관 계약업무 지원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지정·고시한 전자조달시스템인 ‘S2B(학교장터)’ 2가지가 있다.

더케이 저축은행은 서울 역삼동에 본점을 두고 신규 예적금 및 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여주시에 건립된 소피아그린C.C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세종코스(9홀), 여강코스(9홀), 황학코스(9홀) 등 총 27홀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퇴직 후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경상남도 창년군에 위치한 실버타운 ‘더케이 서드에이지’와 상조서비스를 지원하는 ‘더케이 예다함상조’가 있다.

공룡 조직, 구설도 각양각색  

공제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룡 조직’인 만큼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불거진 ‘교사 희화화 논란’이 대표적이다. 

교직원공제회는 당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교사의 다양한 개학 기다리는 방법’이란 짧은 웹툰을 올렸다가 교사 희화화,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웹툰은 교사들이 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늦춰지자 달고나커피 만들기, SNS 셀카찍기, 넷플릭스 보기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교사와 네티즌의 분노를 유발한 이유는 교사들이 코로나19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웹툰으로 마치 코로나19 사태를 즐기는 것처럼 표현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선생님의 새학기 준비 과정을 주제로 웹툰을 올렸다. 여자 선생님이 새학기 준비로 ‘뿌리염색 하기’ ‘네일 받기’ 등을 하고, ‘새학기 준비란 핑계로 이것 저것 사본다’고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켰다. 

▷관련기사: [이슈 pick] 교직원공제회 웹툰, 교사 희화화 논란

지난해 7월에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행정직원 주도로 수억원대 교직원공제회 부정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실용음악고 회계·공제 업무 담당 직원 A씨는 2012년부터 지인 20여명의 이름을 마치 교원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한 후 수년에 걸쳐 한 사람에 약 3000만∼7000만원씩 교직원공제회 대출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일부 회원의 일탈이긴 하지만 수십조원의 자산을 다루는 교직원공제회의 대출 프로세스에 허점이 생겼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건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제회는 대출심사 절차를 강화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물론 국가기관 발행 증명서를 추가로 제출받아 본인인증과 회원자격을 확인토록 고쳤다. 

▷관련기사: 교직원공제회, 수억원 부정대출 당했다

또한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2년간 해외주식투자에서 일본 전범기업에 57억원을 (위탁)투자한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해 10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이후 2018년 22억, 2019년 35억 원으로 2년간 총 5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6년 해외주식투자 금액이 6586억원에 달했으나 전범기업 투자는 없었고 2017년에도 총 투자금액 9855억원 가운데 전범기업 투자는 없었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

당시 이진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블라인드 펀드여서 어디에 투자될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전옵션을 달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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