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코로나 감염되면 반려동물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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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코로나 감염되면 반려동물은 어떻게 될까?
  • 강태구 동경특파원 kgn@kongje.or.kr
  • 승인 2021.03.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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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인 감염 대비 프로그램 출시
애니콤 손보 ‘무상 돌봄’, 동경도 ‘펫 동반 요양시설 운영’

[한국공제신문=강태구 동경특파원] 반려동물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남겨진 동물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맡겨 둘 곳을 확보해 놓는 것이 요구되는 가운데, 민간 기업이나 자치단체에서 이를 돕는 서비스들을 속속 출시해 주목된다.

일본 애니콤 손해보험은 작년 4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주인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펫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인이 치료하는 동안 동물을 대신 보살펴주는 것으로 개, 고양이 등 서비스 이용 동물이 80마리를 넘었다.

일본 동경도는 작년 10월 코로나19 감염 이후 주인과 펫이 동반생활할 수 있는 숙박 요양시설을 개설하여 약 60명이 이용했다. 이는 자가격리 중 반려동물 보살핌을 원하는 요청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민간 차원에서도 반려동물 돌보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동경도 시부야구에서 고양이 보호 카페 「Catio」를 운영하는 야하기 토모코 씨(62)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을 대신해 고양이 10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향후 반려동물 보호신청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늘어나면, 자치단체의 동물 애호 센터 등을 이용할 생각이다.

최근에는 혼자 사는 반려동물 주인으로부터 긴급 상황시 대응을 상담하는 일도 늘어났다.

‘개·고양이의 감성 웹 매거진’이란 곳에서 작년 11월에 반려동물 주인 1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시 펫의 보살핌에 대해 ‘불안하지만 특히 아무 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라는 대답이 약 70%를 차지했다. 이유에 대해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가 가장 많은 3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갑자기 감염 사실을 알게 돼도 당황하거나 사육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준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펫으로부터 견주에게 코로나19가 감염되지 않고 있으나, 주인으로부터 펫에 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일본을 비롯해 벨기에, 홍콩, 미국 등에서 확인됐다.

일본 환경성이나 동경도 수의사회 등은 「농후한 접촉을 피한다」 「주인 이외의 사람으로부터 감염되지 않도록 실내에서 기른다」 등의 대책을 제각기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또한 주인의 입원이나 증상의 급변 등 비상시 사전에 맡길 곳을 찾아 놓도록 권장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보건소나 자주 다니는 동물병원 등에서 상담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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