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ESG경영 선포식…은성수 “보험산업에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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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ESG경영 선포식…은성수 “보험산업에 새 기회”
  • 김장호 기자 kimjangho@kongje.or.kr
  • 승인 2021.02.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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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보험사 성장·수익·신뢰성 높이는 새로운 기회
제도‧관행 혁신해 소비자 중심 보험산업 구조 개편

[한국공제신문=김장호 기자] 국내 보험사 사장단이 23일 '보험산업의 신뢰제고 및 지속성장을 위한 ESG 경영 선포식'을 거행하고 새로운 경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 시작했다.

이날 선포식은 37개 생명∙손해보험사 대표와 생∙손보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보험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와 보험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내 보험시장은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추세로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겪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새로운 제도의 도입 등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면서 업계가 급속도로 융합∙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 위원장은 또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는 금융권과 함께 175조+@ 패키지 프로그램 실행하고 있고, 위기극복 이후 금융 대응 조치들의 연착륙과 단계적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보험업계는 코로나 19로 건강, 안전, 노후 생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해지고 있는 만큼 위상과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됐고, 디지털 혁신과 ESG 경영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SG 경영은 보험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ESG는 국제규범과 필수 경영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UN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2030목표’와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이 변화의 좋은 예가 된다.

은위원장은 “정부도 2050탄소중립 선언, 그린뉴딜 정책 추진 등 ESG선도국가의 청사진을 이미 마련했다”며 ”보험산업은 상품의 특성과 투자의 장기성으로 인해 ESG와 밀접하고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기후∙환경∙사회적 요인 변화는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보험업은 그린뉴딜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핵심 인프라인 ESG공시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투자위험 계수를 합리적을 조정하여 ESG투자를 지원하며 ESG경영과 투자에 대한 각 보험사의 노력을 경영실태 평가 시 인센티브로 반영해 ESG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각종 규제와 제도,관행 등을 개선해 나아갈 계획이다.

한편 은 위원장은 또 ESG 확산에 있어서 보험산업의 3가지 역할인, 위험 보장자∙ESG경영 촉진자∙실천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3가지 역할은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피해의 예방과 보상,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상품 개발 등 위헌 보장자로서의 역할, ESG 친화적 기업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그 성과를 보험료 산정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ESG 경영 확산의 촉진자로서의 역할, 경영 전반의 준칙과 평가에 ESG 요소를 반영하고 단기성과주의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의미한다.

끝으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러한 역할이 보험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인 동시에 성장∙수익∙신뢰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몇가지 방향을 제시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은 위원장은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쉽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혁신하여 공급자 중심의 보험산업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야 하며, 보험이 갖는 사적 안전망으로서 기능과 역할 강화를 위해 새롭고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의 개발과 취약계층의 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권에서 의료, 건강 등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마이테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뒷받침하고 IFRS시행, 단기성과주의 개선 등을 통해 경영관행과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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