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보험라이프]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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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보험라이프]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 최미주 cmj7820@naver.com
  • 승인 2021.0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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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제신문이 ‘2030보험라이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2030세대의 보험·공제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실생활에서 진짜 필요한 보험 및 제도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합니다.   

[한국공제신문=최미주] ‘나에게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어릴 땐 친구들이 남자친구를 다 만드니 덩달아 급하게 사람을 만났다. 능력 있는 사람, 키 큰 사람, 잘생긴 사람 등 외적인 것들에 혹해 어울리는 인연 찾기에 실패했다. 외모와 재치에 끌려 연애하다 부족한 진심 때문에 운 날도 많았다. 스트레스에 급성 위염, 결막염 등 잔병들이 따라 다녔고, 아는 사람은 많았으나 행복하지 않았다.

감정 노동에 지쳐 연애란 걸 하기 싫은 날이 왔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내 삶을 갉아 먹고 있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시작한 만남들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되돌아보고 나 자신을 찾아야 했다. 그때부터 혼자 지내기 시작했다.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며 책도 읽고, 운동에 빠져 근육을 단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와 가장 친한 사람을 찾았다. 그건 바로 나였다. 감정 흐름에 발맞춰 흘러온 결과, 어떻게 기분을 다스려야 하는지 감이 왔다. 한 번씩 호르몬에 취해 기분 울적한 날은 사소한 일에 괜히 서운할까봐 만남을 최대한 줄였다. 쓸데없는 걱정이 밀려올 땐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 노래 들으며 낯선 길을 걸으면 생각이 정리된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신기하게 잔병치레도 차츰 줄어들었다.

스스로와 가장 친해지는 순간, 나와 어울리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눈도 함께 생기는구나를 깨달았다. 학력, 집안, 외모 등 남들 눈에 좋아보이는 잣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작은 일도 함께하며, 공유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무얼 더 점검해볼까? 얼마 전 보험가입 내역을 전문가에게 상담 받고, 보험 상태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을 접했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보험에 가입하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가입한 보험들을 하나씩 떠올려 봤다. 종신보험, 운전자보험, 몇 년 전 혹시나 가입한 부모님 보험까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나 또한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그저 불안한 마음에 남들이 필요하다는 건 마구 집어넣은 게 아닐까? 순간 외로운 감정 달래려고 남들 보기에 괜찮다는 사람을 생각 없이 만난 것처럼 말이다.

연애든 보험이든 사람 살아가는 일은 다 똑같다. 처음은 다 그렇다. 나만 뒤처진다는 생각에 남들 따라 흘러가다 보면 불현듯 우왕좌왕하는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혹시나 불필요한 보험 지출로 한 달 한 달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연인 찾겠다며 소개 받기 전이나 건강 걱정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첫걸음은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우선 내가 평소에 어디가 어떻게 자주 아픈지, 집안 내력은 어떠한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치아가 많이 손상되었다면 바로 치료하는 것과 보험 도움을 받는 것 중 어느 게 나은 지 비교해봐야 한다. 혹은 암 보험 들기 전 식습관을 점검하고 식단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뭐가 됐든 삶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잠깐! 왜 내가 이 상품에 가입하려 하는지, 나에게 진정 필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부모님, 배우자, 자식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건 자신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먼저 나의 몸과 마음을 닦는 일부터!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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