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공제기관 어떻게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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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공제기관 어떻게 바뀌었나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1.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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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지원, 언택트 가속화, SMA·VC 위탁운용사 선정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날이다. 1년이 지난 지금 공제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공제 보증수수료 인하, 특별융자 신설, 비대면 시스템 전환 등 코로나 시대에 적응 중인 공제업계 모습을 살펴봤다.

공제료‧임대료 인하 등 회원사 지원 규모↑

지난해 공제기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 지원에 역량을 집중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은 작년 6월 개시된 의료배상공제에 요율인하, 보상한도 확대 등 제도개선을 시행했다.

조합은 최근 5년간 사고유형, 손해율 추이, 조합의 재정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내과·외과 계열,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공제료를 2∼14.7%까지 각각 인하했다.

또한 지난 2019년 2월 육체노동 가동 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1회 청구시 보상한도를 최고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 신설했다. 이를 통해 사망이나 후유장해가 발생할 경우 조합원의 경제적 손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의 경우 특별융자 제도를 시행했다. 최근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또는 이전 3개월간의 매출액 보다 30% 이상 하락한 회원사가 지원 대상이다. 해당 회원사는 조합에 제공한 담보의 최대 10%(최대 1억원)까지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융자금리는 연 1.5% 고정금리로 정부 정책금리와 동일하다. 융자기간은 심각 단계 종료일로부터 최대 1년이다.

군인공제회는 공제회 소유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최대 절반까지 깎았다. 지난해 3월부터 군인공제회관과 공제회 소유의 대구 중구 미소시티에 입주한 소상공인에게 30~50%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 공제회는 임대료 감면 기간은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정책 추진 등과 연계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사회공헌·업무 플랫폼 확대 등 언택트 가속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활동이 어려워지자 공제기관은 업무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사회공헌활동까지 언택트로 진행하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6월 융자와 공제, 약정, 민원서류발급 등 업무 전반에 비대면 업무 플랫폼을 완성했다.

조합가입과 증자시 필요한 확정일자 신청 절차를 폐지하고 대표자 연대보증 시에도 '본인서명사실 확인서' 제도를 활용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확정일자 수수료를 절감하고, 확정일자 부여를 위해 등기소 등을 방문하는 시간과 비용을 해결함으로써 조합원사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6월 사회적 기업 빅워크와 비대면 환경 캠페인 '지구를 위한 한걸음'을 진행했다. 빅워크는 캠페인 참여자의 걸음 수를 기부금으로 전환하는 모바일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500만 걸음 달성을 목표로 실시한 이 캠페인에서는 공제회 임직원 191명이 참여해 약 1700만 걸음(1700만원)을 모았다.

해당 기부금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폐비닐 수거 및 재활용 지원 사업에 사용됐다.

SMA·VC 위탁운용사 선정 움직임..."안정적 수익률 위해 노력"

코로나19로 자산운용에도 변화가 있었다. 해외 실사가 어려워지는 등 투자여건이 급변하자 공제기관은 별도관리계좌(SMA) 위탁을 늘리거나 벤처캐피탈(VC)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부 운용사를 통해 비용절감과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행정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는 SMA 운용사 선정에 집중했다. SMA는 투자자가 운용사와 계약을 맺고 자금을 위탁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블라인드펀드 형식과 다르게 해당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률이나 보수 등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식의 맞춤 운용이 가능하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8월 해외채권 재간접형 투자를 위한 SMA 위탁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선발했으며 1억달러를 투자해 이달 안으로 글로벌 리츠 SMA 펀드 위탁운용사 1곳을 추가 선정한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1월 3조원 가량의 해외채권 SMA 국내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SMA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사모대출 전략으로 SMA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주된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해외투자가 중단되자 벤처투자로 눈을 돌린 곳도 있다. 바로 과학기술인공제회와 노란우산공제다.

과기공은 지난해 10월 VC 일반리그에서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 KTB네트워크 5곳을, 루키리그에서 위벤처스, 피앤피인베스트먼트 2곳을 선정했다. VC 일반리그 5곳에 700억원, VC 루키리그 2곳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노란우산이 1200억원 규모 VC 위탁운용사에 L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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