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기관 언택트,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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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기관 언택트, 어디까지 왔나
  • 홍정민 기자 hongchungmin@kongje.or.kr
  • 승인 2020.12.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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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AI로 공제료 자동산출, 비대면 업무 플랫폼 완성

[한국공제신문=홍정민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공제업계들이 비대면 시스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 자동화부터 신기술 개발협력,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료 자동 심사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내년 10월까지 12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핵심 업무와 회원 서비스 고도화, 노후장비 교체·증설 및 관리시스템 자동화가 이뤄진다.

회원 서비스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회원 생활패턴을 반영해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한다.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 활용도를 높이고 통합 회원정보 기반의 맞춤형 상담서비스 체계를 갖춘다.

경영지원 부문에서는 예산수립 체계를 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하고 마감과 결산, 자금수지 등의 자동화를 추진한다.

투자자산관리 등 업무 공통 부문에서는 대외기관 연계 확대를 통해 자산운용, 퇴직연금, 회계 등 자동화된 업무처리 구조를 도입한다. IT인프라 부문에서는 노후 장비를 전면 교체하고, 망분리 연계와 보안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

과기공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회원 신청서 제출과 제증명 발급 등이 온라인에서 처리되고 내부 직원과 회원기관 담당자 업무가 자동화돼 서비스 만족도와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업무처리 투명성과 대외 신뢰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제조합(화물차, 택시, 개인택시, 버스, 전세버스, 렌터카)은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 서비스(AOS)’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AI로 사고차량의 사진을 판독해 손상 부품과 손상 심도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자동으로 차량 추정수리비를 산정하는 서비스다. 공제조합은 AOS알파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하여 손해사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55억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특허 시스템이다.

사고가 발생한 후 손상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보험개발원 AOS서버에 전송하면 AOS는 사진을 스스로 인식한 후 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해 준다. 이 정보를 공제조합, 정비공장, 소비자에게 전송한다. 공제조합은 AOS알파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해 손해사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손상차량 이미지 100만건을 학습해 실무 정합도 70~80% 수준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전체 차량 모델의 90% 정도인 국산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70대 차종에 대한 견적 산출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공제업계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바로 수리비 안내를 할 수 있고 손해사정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올해 사용자 모니터링을 강화해 편의성을 개선하고 학습데이터를 쌓아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내년 중으로 보험소비자 대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제업계의 언택트 움직임은 이 뿐만이 아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보증업계 최초 '인터넷 보증'을 시작으로, 융자와 공제, 약정, 민원서류발급 등 업무 전반에 비대면 업무 플랫폼을 완성했다.

조합가입과 증자시 필요한 확정일자 신청 절차를 폐지하고 대표자 연대보증 시에도 '본인서명사실 확인서' 제도를 활용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조합원사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확정일자 수수료를 절감하고, 확정일자 부여를 위해 등기소 등을 방문하는 시간과 비용을 해결함으로써 조합원사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조합은 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와 기계설비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컨설팅 및 기술 자문, 우수 신기술 정보교류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합과 협회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사전컨설팅 및 기술자문, 우수신기술 정보교류 및 활용을 위한 분기별 세미나 추진, 양 기관의 세미나 및 전시회 등 행사관련 협력 및 지원, 기타 양 기관이 호혜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사항 등을 수행하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신기술 취득에 어려움이 있는 조합원사를 지원함으로써 조합원사의 이익제고와 권익을 보호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공기조화 분야의 고도화와 AI에 기반한 언택트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기계설비 신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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